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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에 관한 책을 추천함

안녕하세요. IVP의 김진형 간사입니다. 세종대학교에는 이번 2학기에도 방문하는데, 또 뵙겠네요. 정은 자매님은 저번에 뵈었던 분이시죠? 이렇게 만나니 또 새롭군요.^^ 선교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를 갖고자 하신다면 다음과 같은 책들을 우선 추천드립니다.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 (송인규, IVP) 선교란, 세계를 품는 일임을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 소명은 모든 그리스도인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임을 잘 보여줍니다. 즉 선교란 좁은 의미에서 해외 선교로 제한하여 설명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역이, 모두 선교적 실천일 수 있지요. 다만 출간한지가 조금 오래되어서 요즘 청년들에게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절판되었는데, 원하..

view_/책_ 2009.08.11

내 인생의 멘토 존 스토트와 마틴 로이드 존스에 대해

내 인생의 멘토 존 스토트와 마틴 로이드 존스에 대해 ※갓피플몰과의 인터뷰 내용인데, 갓피플몰에는 간추린 내용이 올라갔고(그쪽에서 간추렸는데, 문장을 조금 못생기게 다듬어 불만임!), 이를 다시 원문 그대로 IVP 홈페이지 북마스터 추천 코너에 올림. 1. IVP에서 문서사역부를 맡고 계시다고 하는데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IVP에서 저희 부서는 작년에만들어졌습니다. 지난 30년간(1978-2008)의 사역을 정리하고 새로운 문서 사역에의계획들을 준비하며 만들어진 부서입니다. 물론 저희 출판사의 모든 부서가 문서사역을 하는 것이지만, 특히 문서사역부는 이를현장에서,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저희 출판사가 가진 주요 가치와 컨텐츠를 실천적으로 구현하고자 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각세대별, 주제별 ..

기고_/etc_ 2009.07.17

스터 대법관에 대한 오마바의 헌사

강 판사의 글에 따르면, 69살인 수터 대법관의 은퇴선언은 88살인 스티븐스와 췌장암 수술까지 받은 76살의 긴스버그대법관도 은퇴의사가 없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라 이례적으로 보이지만, 매일 12시간의 업무를 위해 독신으로 살았고, 사법부최고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고향인 뉴햄프셔의 소박한 농가에서 평범한 전원생활을 그리며, 운전기사를 마다하고 항상 직접 운전하며낮은 자세를 유지했던 것으로 미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수터 대법관은 판사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판결을 내리는 화려한 순간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그는 후배 판사들에게 과연 50년 혹은 40년이 지난 판결을 인용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냐고 묻고는 대부분의 판사가 하는 일이란흐르는 물..

scrap_ 2009.05.13

양귀자, "노을의 진실"

양귀자의 "노을의 진실"이란 수필을 읽으며, 세상이 어두울 수록 희망을, 아름다움을 도모하는 것, 노을의 희망을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양귀자의 수필 중 일부를 옮겨본다. ....................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딸아이가 다섯 살쯤이었던 어느 날 서편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주홍빛 노을을 가리키며 내게 물었다. 저것은 무엇이냐고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저것은 노을이라는 것인데 낮 동안만 세상에 머무르도록 되어 있는 해님이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음을 아쉬워하며 하늘에다 쓰는 작별의 편지라고. 하늘에다 쓰는 해님의 작별편지가 노을이라는 내 대답은 딸아이보다 오히려 나 스스로를 더 감동시켰다. 그랬으므로 나는 더욱 기고만장해서 이번에는 백과사전을 펼쳤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노을에 ..

scrap_ 2009.04.30

김병년 목사님께

김병년 목사님께, 이번 학기에는 유난히 캠퍼스 강의 일정이 많이 잡혀 있어서 거의 매주일, 한번 또는 두 번 정도 캠퍼스를 방문합니다. 대부분 IVF 아이들이지만 가끔 CCC나 JDM의 청년들도 있습니다. 주제는 책읽기이지만, 강의는 늘 하나님 나라에서 시작하여 공동체로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늘 제 자신에 대한 처연한 고백이 빠질 수없습니다. 소망대로 살아내지 못하는 마음의 깊은 슬픔을 토로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정직하게 대면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강의를 하고, 청년들을 만나고 나면 마음 한 구석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고는 합니다. 한편 제가 파악하는 요즘 청년들의 특징은, 소망이 없거나, 당위적인 소망은 주어져있지만 그것을 향한 간절한 기다림이 없는, 기다림 없는 세대가 아닐까 합니다. 온갖 즐..

窓_ 2009.04.27

희진과 은정에게 _ 혁신과 자기 관리에 대해

혁신에 관한 드러커의 네가지 질문 1. 당신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먼저 무엇을 폐기해야만 하는가? 2. 당신은 기회를 체계적으로 탐색하고 있는가? 3. 당신은 아이디어를 실천적인 해결책으로 전환하기 위해 규율이 잡힌 프로세스(disciplined process)를 사용하고 있는가? 4. 당신의 혁신 전략은 당신의 기업 전략과 잘 부합하고 있는가? 에더샤임, , 109페이지. 물론 이 질문들은 어떤 조직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나온 것이지만, 개인적 삶의 영역에서도 충분히 유효하리라 여겨진다. 특히 1번의 질문이 상당히 중요한데, 변혁을 위한 폐기 항목을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무엇을 버릴 것인가? 그것은 나의 습관, 관념, 선입견과 편견, 독선과 아집, 과거의 ..

窓_ 2009.03.20

일상 속으로, 그리고 일상 그 너머 (마이클 프로스트, <일상, 하나님의 신비>)

대학가(2008년 10월호)_책 읽어주는 남자 일상 속으로, 그리고 일상 그 너머 일상, 하나님의 신비(마이클 프로스트 저│홍병룡 역│2002) 김진형 간사(IVP 문서사역부) 신현기 간사님께, 가을 즈음이 시작될 무렵이면 늘 겪는 오랜 지병처럼, 그렇게 끙끙대며 앓기 시작하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득, 비탈진 산 중턱을 이겨내고 차오르던 가쁜 숨을 움켜잡고 오른 정상에서, 정복자의 포만감이 아닌 이유와 근원을 알 수 없는 허탈함에 몹시 난감했던 때를 기억합니다. 그리움은 사람을 향한 것이고, 난감했던 허탈함은 내 속 사람을 향한 허기진 마음일진대, 오늘 다시 찾아온 이 그리움과 허탈함에 바삐 가던 길을 끝내 멈춰 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복잡 다난한 정서적 고독을, 단지 ‘가을을 탄다’라고 ..

기고_/대학가_ 2008.09.18

은혜, 그분의 거침없는 사랑 (도널드 맥컬로우, <거침없는 은혜>)

대학가(2008년 9월호)_책 읽어주는 남자 은혜, 그분의 거침없는 사랑 거침없는 은혜(도널드 맥컬로우│윤종석│2008) 하나님의 사랑은 거침이 없다. 우리의 고정관념 내지는 편견뿐만 아니라 합당하고 온전해 보이는 사고, 가치관, 세계관 역시도 어김없이 극복해낸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의 이해에 저지당하실 수 없고, 죄에 막히실 수 없고, 죽음에 꺽이실 수 없고, 정의의 원칙에 제약받으실 수 없고, 심지어 신의 테두리 안에 갇히실 수”(41-42페이지) 없다. 그렇게 그분은 모든 것을 극복해내시고 마침내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는 그런 그분의 사랑을 ‘은혜’로 고백한다. “하나님의 비하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실존 속으로 끝까지 가셨다.”(61페이지) “이 성육신..

기고_/대학가_ 2008.08.18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박총의 <밀월일기> 외)

2008년 7월호 사랑한다면 이들처럼_박총의 (복있는사람, 2008)_헬렌 니어링의 (보리, 1997) 김진형 (IVP 문서사역부장) +1164. 내 핸드폰에 나날이 업데이트 되는 이 숫자는, 아내와 결혼의 언약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이른 날들에 대한 헤아림이다. 결혼의 언약을 가슴에 새기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살아온 날들이 그냥 잊혀지도록 방관할 수 없음은, 우리가 함께한 날들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 때문이다. 함께 간직하는 우리만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 사랑이 어제보다 더한 깊이를 갖게 해주고 그만큼 다져진 확신으로 서로를 향하게 한다. 물론 일상의 지난(持難)함에 지쳐, 마치 우리 사랑이 더불어 시들어간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때, 우리와 같은 사랑을 고백했고 그 고백한 대로 살아갔..

기고_/CTK_ 2008.06.22

신학의 길을 묻는 이에게

"오늘 이곳에서 살아내야 할 진리, 그것을 가르쳐주신 교수님께"를 포스팅하면서, 역시 오래된 편지 하나를 찾아서 올립니다. 요한 형제가 유학 떠나기 전에 형제에게 썼던 편지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섣부른, 서툰 조언들이 부끄럽습니다만, 그래도 서두의 "신학함"에 대한 저의 해석은 지금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이 글을 블로그에 옮겨놓습니다. 요한 형제, 제가 모셨던 스승께서는 신학의 모티브는 ‘저항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다분히 유대 신학의 '파토스' 개념에서 비롯한 접근이었지만, 나름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신학을 하나님, 또는 그분의 가르침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라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학문과는 다르게 신학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 삶, 또는 그것을 살아가는..

窓_ 2008.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