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흘리는 눈물의 이유
내가 흘리는 눈물의 이유 참 많이도 울었다. 몇해 전, 여름날의 늦은 밤—. "…이젠 예수님만이… 내 소망이… 되십니다" 목사님 따라 한마디, 한마디 고백되어지던 어설픈 음성. 내 영접의 기도가, 목사님께 맡긴 내 두 손이 떨리던 건 아마도 주체 못하던 눈물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 기도를 마친 후에도 한참이나 멈추지 않던 울음. 애써 울음을 멈추려하던 내게 "괜찮아, 계속 울어… 원래 그런 거란다"하고 웃으시던 목사님을 겨우 보았을 때, 목사님 역시 두 눈엔 눈물이 맺혀있었다. 그제서야 처음 예수님의 사랑을 알았고, 그제서야 눈물은 더 이상 부끄러운 그 무엇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이후로도 많이 울던 기억. 이사야 사십삼장 일절을 묵상하며 울었고, 신상언의 글들을 읽으며 울었고, 송명희 시인의 간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