窓_

부르심

Soli_ 1997. 8. 30. 00:30

"부르심..."


바다 빛 고이 간직한 
저 하늘처럼
아울져 흘러내리는 
그리움

밤이 무서운 건
내 안에 간신히 피어있는 
촛불 때문에
촛불 때문에

아득히 보이던 그리움
간신히 지켜낸 그리움

누군가 엎드러진 
죽음 이후
또 다시
꿈꾸던 세상 저 너머에
가난한 흙바람 소란케 하던
고요한 열정

그렇게 
다시 살아나는
온갖 
푸르른 열정
푸르른 촛불


1997.8.30 동해 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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