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목표 중 하나는 '다시' '천천히' '깊이' 읽기.첫 책은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개정판, 문학과지성사, 2015). 김현은 1990년 세상을 떠났고《행복한 책읽기》는 내가 대학에 들어가던 해 출간되었다. 그리고 2015년 12월, 문학과지성사 창사 4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장정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김현은 나의 청년이 처음 만난 문학의 광휘이자 고독이었다.읽을 때마다 나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거의 유일한 책이다. '다시' '천천히' '깊이' 그 당혹함을 만날 것이다. 2016년 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