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76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 저자와의 만남 후기

저자와의 만남 후기 ★아래의 후기는 지극히 주관적인 글입니다. 간담회 참석간의 긴밀한 유대감을 전제로 한 이야기들은 객관적 용어나 사례를 넘어서는 어떤 지점의 언어가 통용되기 마련이지요(마치 농담처럼). 직/간접 인용처럼 요약한 부분도 저의 언어나 문장이 혼용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1. 화기애애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교회 언니' 양혜원 선생님, 기획자 이경희 님, 그리고 조희선 목사님이 전체 대화를 이끌었다. 출판사 관계자분을 제외하고 남자는 나와 영특 씨네 아들 이음이가 전부. 여성 연대의 가치를 논하던 시점, 남자로서 조금 난처했음(^^). 밤 10시 가까이 되어 끝남. 2.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양혜원 선생님께서 자신에게 있어 '여성학'의 의미를 설명한 대목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

view_/책_ 2012.12.13

무엇보다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라면(송강호,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CTK 2012년 12월호 "무엇보다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라면" _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송강호, IVP, 2012) 김진형(‘예지원’을 꿈꾸는 출판기획자) 이 책은 강정마을을 위한 책이 아니라, 평화 담론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평화에 이르는 길, 그 길을 걸었던 한 사내에 대한 이야기다. ‘회심’이라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근본적 태생에서 출발하되, 그것에 진지한 질문을 던졌던 송강호의 이야기다. “진리는 오랜 숙고와 성찰을 통해 이를 수 있지만, 진리에 대한 신실함은 가장 단순하고도 간결한 실천으로 담보된다.” 진리는 무엇으로 세상에 귀결되는가? 진리는 우리에게 정의를 요구하고, 정의는 모든 불의와 폭력 너머 평화를 꿈꾼다. 그것은 오랜 예언자들의 꿈이었다고, “삼천 년의 꿈”이었다고 송강호는 말..

기고_/CTK_ 2012.12.13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 저자와의 만남

엄마, 사모, 번역가의 길을 담담하게 그러나 적극적으로 걸어가고 있는 양혜원을 만나다! 무엇이든 묻고 무엇이든 대답하는 교회 언니들의 솔직, 담백, 까칠한 수다 한 판! 일시: 12월 13일 목요일 저녁 7시 장소: 북촌에서 세 번째로 예쁜 한옥 (김영사 한옥) / 인원: 10명 자격요건: 일하는 여자/노는 여자/젊은 여자/중년 여자/아이 키우는 여자/아이도 키우고 일하는 여자/교회 사모/그리고 아이 키우거나 일하는 여성 혹은 교회 사모와 사는 '남자' 가능하십니다. 주관: 포이에마 오늘은 예지와 '교회 언니' 만나러 갑니다. 예지가 아름답고 당당한 여자로 자라길 기대합니다.

view_/책_ 2012.12.13

도서 정보

"청년도록" 만드느라 최근 2-3년간 매주 월요일에 신간을 꼬박꼬박 살펴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주요 매체에 실린 신간 서평과 출간 소식, 온라인서점 신간 코너, 제가 주목하는 몇몇 출판사들, 출판사들이 보내준 보도자료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가 신뢰하는 서평가 '로쟈' 님의 블로그와 프레시안북, 알라딘 박태근 MD님의 글(알라딘 주간 편집회의에서 그의 글은 꼭 챙깁니다), bookpr 등을 살펴보지요. 특히 bookpr은 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매주 언론에 소개된 신간 소식을 요약해서 보내줍니다. 많이들 애용하시길! http://blog.aladin.co.kr/mramor http://www.pressian.com/books/default.asp http://blog...

view_/책_ 2012.12.10

로쟈, "독서의 가치"

로쟈는 언젠가 망구엘처럼, 독서에 관한 책을 쓰고 싶단다. 그런데 난 언젠가 로쟈처럼, 독서에 관한 책을 써보고 싶다. 로쟈의 이 글과 책들도, 망구엘의 책도 읽어볼만 하다. ★로쟈, "독서의 가치" http://blog.aladin.co.kr/mramor/5924594?start=we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소식지 쿠스진(KUSZINE)의 청탁을 받아 쓴 글을 오탈자를 바로잡아 옮겨놓는다(http://blog.naver.com/ks_enter?Redirect=Log&logNo=110150248950). '독서의 가치'가 제안받은 주제였다. 독서에 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글을 쓴 적이 있어서 중복되는 내용도 많지만 '종합'한다는 의미로 적었다. 언젠가는 망구엘의 (교보문고, 2012) 정도의 규모로 써보고..

scrap_ 2012.12.09

수잔 브라이슨, <이야기해 그리고 다시 살아나>

수잔 브라이슨의 책 를 단숨에 읽었다. 죽음 직전까지 이르게했던 끔찍한 성폭력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저자의 지난한 과정을 마음 조리며 읽어갔다. 이 책은 무엇보다 '이야기'와 '관계'로 규정되는 '나'의 존재론에 대해 또다른 성찰과 통찰을 갖게 한다. 이제 난, 누군가의 고백을 들으며, '이제 그 트라우마에서 좀 벗어나렴'이란 말,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단순한 사실은 절망스럽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 희망이기도 하다. 절대 잊히지 않는 트라우마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기 때문이다. 이 고마운 책을 소개해준 신동주 PD님, 그리고 박총 님께 감사. 그나저나 내일까지 써야하는 복상 원고 30매는 어쩌누.

view_/책_ 2012.12.08

김윤배, "설레임만이 당신과 나 하나이게"

소리 내어 읽어야 하는 시가 있다. 모든 소리가 소멸된 시간에만 읽어야 하는 시가 있다. 설레임은 멀고 내 그리움의 시작은 어둠에 묻혀 지나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수십 겹 무게보다 무겁습니다 그리운 것은 당신 몸 속에 낸 무수한 나의 길입니다 길목마다 진달래 꽃물 번지고 길 끝 뫼봉 높아 백두며 묘향이며 온전한 설레임이었습니다 침엽수림 사이에 빛나던 깊이 모를 강물 위로 나 뗏목으로 누워 당신 기쁜 눈물 닿고 싶습니다 엇나간 불임의 세월 엮어도 그리움으로는 한 몸 아닙니다 첩첩한 설레임만이 당시과 나 하나이게 하는 빛입니다 김윤배, "설레임만이 당신과 나 하나이게"

scrap_ 2012.12.08

드디어 '지도'가 생겼다! (양희송, <다시, 프로테스탄트>)

드디어 '지도'가 생겼다!_양희송, (복있는사람, 2012) 난 그의 책이 지금껏 왜 하나도 없는지가 늘 궁금했다. 이 책도 사실 '2007년 개신교'를 기점으로 한 전후 패러다임을 논하고 있으므로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실제로 2007년과 2012년은 상당히 다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이란 시대적 변곡점을 지나면서 개신교는 보수 본색을 더욱 과감히 드러내고 있다. 나의 판단에, 개신교엔 근본주의적 보수와 중도적 보수만 있을 뿐이다. 복음과상황, 뉴스앤조이, 청어람, 성서한국, 기독교청년아카데미, 현대기독교아카데미 등 숱한 진보적 복음주의 단체들이 있으나, 그들의 바운더리는 매우 미비하다. 그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가보면, 참석하는 사람들의 면면이 다 비슷하다. 지적이며 의분에 찬 제법 견고한 결..

view_/책_ 2012.12.08

존 스토트, <나의 사랑하는 책>(IVP, 2012)

존 스토트, (IVP, 2012) "존 스토트 평생의 역작이 그의 마지막 선물이 되었습니다."라는 카피는 좀 진부하게 느껴진다. 「제자도」가 '그의 마지막 책'이란 강력한 카피로 성공한 이후, 새삼스럽게 쏟아진 그의 책들이 대부분 "마지막"이란 수식어를 남용하였으니까. 이 책도 그렇다. '마지막 선물'은 좀 그렇다. 하지만 '평생의 역작'이란 표현은 적합하다. 왜냐면 이 책은, 존 스토트가 그의 말년에 남기고자 했던, 평생 그토록 강조했던 '교회력에 따른 성경 읽기'였던 까닭이다. 존 스토트가 평생 사랑하고 헌신했던 두 가지, "교회"와 "성경"의 두 기둥이 이 책에 오롯 담겨 있다. (그런 면에서 난 책의 제목에 '교회력'이란 단어를 넣자고 제안했다. '교회력에 따른 성경 통독'은 존 스토트의 갈망을 ..

view_/책_ 201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