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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모임을 위한 간단 규칙

1. 경제 정의 관련 독서 모임을 인도한다던 어떤 자매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2. 관련 글소책자로 책 읽기 모임을 시작하려면 자매님, 책 읽기 모임을 만들었다니,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네요.^^ 예전에 제가 인도했던 책 읽기 모임의 규칙은 다음과 같아요. 책 읽기 모임을 위한 몇가지 규칙 1. 책 전체를 모임 인원만큼 나누어 발제 한다(한 번의 모임으로 한 권을 끝낼 경우). 2. 토론 범위만큼 읽어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 자기가 맡은 발제 범위만큼은 반드시 읽어온다. 3. 책 읽어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빠지지 않는 것이다. 4. 발제는 10분 안에 마치되, 간단한 요약 리포트를 나누고 토론하고 싶은 이슈를 제안한다. 5. 전체 발제를 한 후, 토론에 들어간다. 6. 전체 모임 시간은 2..

view_/문서운동_ 2012.08.16

송성영, <모두가 기적 같은 일>

"저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의 구절을 읊조려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작은 소리에 놀라 그물에 칭칭 감기고 흙탕물에 나뒹굴며 제 성질을 못 이겨 부르르 화를 냅니다. 어리석게도 제 잘난 맛에 푹 빠져 자신 뿐 아니라 상대방까지 끌어들여 화를 내게 만듭니다." 송성영, , 37쪽. 우리가 읊조리고 고백하는 '가치'에, 굴복하며, 순응하며 살아가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것이야말로, '기적 같은 일'일 것.

view_/책_ 2012.08.07

모자

택배가 여럿 왔다.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도 왔고, 아내가 주문했을 기저귀 박스도 왔다. 미팅 끝나고 와보니, 박스가 하나 더 있다. 아내가 주문한게 또 있나 싶었다. 박스를 열어보니 왠 모자가 하나 들어있다. 그리고 엽서 하나. 문서학교에서 만났고, 그 인연으로 캠퍼스에 초청하여 만났고, 전리대에서 다시 만났던 이에게서 온 선물이다. 여름 휴가 갈 때, 쓰고 가란다. "인연은 소중히 간직하라고 있는거래요." 촘촘히 적힌 문장 중 하나다. 아, 감동이다! 근데, '조건'이 하나 있단다. 모자 쓴 사진 하나를 페북에 올리는 것. 아, 이것 때문에 정말이지, 한참 고민했다. 퇴근하기 전, 약속은 지켜야겠다(...대신 곧 내릴거다. 그래도 되지? 제발!).

窓_ 2012.08.07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예지는 "새침떼기"란 소리를 제법 듣는다. 한 깔끔하고, 예민할 뿐더러, 작은 날파리에도 소란스럽게 도망치고, 땅에 지렁이, 아니 개미들이라도 볼 때면 큰일 날 것처럼 아빠에게 안기는 아이. 좀더 크면 나아지겠지 했지만, 내심 걱정스러웠다. 그런 예지가 외할머니댁에 가 있다. 근처엔 냇가가 있는데, 주말 내내 그곳에서 놀았다고 한다. 처음엔 무서워했지만 곧(!) 적응하여, 온갖 벌레들을 내쫓고, 피라미를 잡고, 심지어 만지면서 귀엽다고 한단다.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 놀라운 발전(?)이다. 역시 아이들은 자연을 벗삼아 살 때, 그 태생적 본능으로 돌아가나 보다. 역시, 잘 노는 아이가 최고다!

霓至園_/rainbow_ 2012.08.06

반값 할인의 불편한 진실

알만한 사람은 모두가 아는 '불편한 진실'. 모두가 알면서도, 이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이유는, 그 속내에 각자의 욕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의 욕망, 온라인 서점의 욕망, 도/소매상의 욕망, 독자의 욕망... 한치 앞도 분별하는 온갖 욕망들은, 가야할 길이 자명함에도, 결코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 아니, 찾지 못하는 척 한다. 욕망의 각성,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시작할 수 있을까. http://blog.naver.com/khhan21/110144342972 ★[한기호의 책동네이야기] 반값 할인의 불편한 진실 온라인서점에서 반값 할인을 하는 것이야 일상적이다. 최근엔 밀리언셀러가 된 초대형 베스트셀러마저 반값 할인 대열에 합류했다. 처음에 출판사는 과도한 재고를 싼값에 처분해 자금 흐름을..

scrap_ 2012.08.06

엽서

출장 다녀와서 좀 지쳤나보다. 이번 출장이 그랬다기보단, 그간의 일정이 좀 무리였던 까닭일거다. 어제는 자다가 땀에 흠뻑 젖어 새벽에 일어났다. 열대야도 그렇지만, 몸에서 열이 났다. 아내는 아이들과 친정에 가 있다. 이런 더위에 혼자 아이들 키우는 것도 버겁긴하지만, 남편이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것을 걱정한, 배려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런데 몸이 아프니, 아내가,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다. 이런 더위를, 아이들을 돌보며, 집에서 이겨내야 했을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2주간의 방학인데 같이 놀아주지 못한 예지에게 미안하다. 이제 똥오줌을 '거의' 완벽히 가린다는 예서가 눈에 밟힌다. 예배도 거르고, 점심 즈음 일어나 그제서야 서재에 들어갔다. 그런데 책상 위에 엽서 하나가 놓여있다. 미국 여행 중에 ..

窓_ 2012.08.05

분도출판사. 아, 감동

http://well.hani.co.kr/106021 이렇게 ‘나쁜’ 수도자 분도출판사 50주년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 ‘임인덕 신부 이야기’ 책으로 펴내다큐 사진의 대가 최민식 작가 발굴… 영화 소모임에 권정생 선생도 함께 해 »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 임인덕 신부 / 한겨레 자료사진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어린 '하인리히'를 '세바스티안' 신부로 만들었으며, 독일의 '세바스티안' 신부를 한국의 '임인덕' 신부로 변모시켰을까? 그는 왜 고향과 어머니를 떠나 지구 건너편 한국의 소읍 왜관에 살고 있을까? 그는 거기서 무엇을 소망했을까? 하늘이 그의 몸과 마음을 도구 삼아 이 땅에서 이루려 한 것은 정녕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 그는 행복했을까?" 1987년 여름 자동차 사고로 임인덕 세바스티안 신..

scrap_ 2012.08.05

소명에 대한 좋은 책(<모험으로 사는 인생>,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소명에 대한 좋은 책들이 있다. 소명을 정의하고 분별하고 공부하게 만드는 책. 그런 책이 필요하고 마땅히 읽어야 한다. 그런가하면 설명하기보단, 소명을 북돋고 위로하고 용기있게 내딛게 하는 좋은 책이 있다. 이런 책 중에서, 난 단연, 폴 투르니에의 과 파커 팔머의 를 첫 손에 꼽는다. 내 인생의 주요 '사건'을 정리할 때, 인용되는 책들이기도 하다.

view_/책_ 2012.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