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소그룹을 뜨락이라고 하고, 뜨락 모임을 정기적으로 한다. 뜨락 도우미로 명명되었으나 제대로 섬기기는커녕, 제대로 뜨락 모임에 참여도 하지 않았다. 교회에 충분히 들어가지도 못한채, 나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운영위원이나 뜨락 도우미로 임명된 것이 불만이었고, 고달프고 바쁜 삶이 늘 변명거리였다. 그런데 이번엔 잡혔다. 그래서 참석한 뜨락 지기 모임. 가만히 듣고만 있었는데, 성도들의 힘겨운 삶이 기도제목으로 나누어졌다. 아픈 아들로 인해 절망에 길들여진 엄마의 기도,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재정적 위기 속에 아이들의 양육을 위한 부모의 기도, 본인 또는 자녀의 이혼에, 가정의 불화에 힘겨운 이들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우리가 혼자가 아닌 것을, 공동체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