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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너의 존재로, 정의를 너의 삶으로 (오마이뉴스, 130223)

★엊그제, 한 캠퍼스 선교단체로부터 독서 강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고심 끝에 거절하였지요. 그러다가 문득, 이 책이 생각났습니다. 이 글은 「김예슬 선언_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느린걸음, 2010)에 대한 서평이기도 하지만, 만약 제가 강의 요청에 응했다면 그곳에서 전했을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모쪼록 나의 청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오마이뉴스에 8번째로 기고한 글이며, "대학에 입학할 그대,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란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진리를 너의 존재로, 정의를 너의 삶으로대학에 입학할 그대,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십수 년 전 성경책 한 모퉁이에 적어 두었던 한 문장이 있다. '신앙, 혹은 신학은 저항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신앙한다는 것은 진리..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관련 수경 님과 주고받은 글

★페이스북에서 한수경 님과 주고받은 글 간사님, 안녕하세요. 한수경이에요. 잘 지내시지요. 책을 읽다 문득 궁금하여 여쭤보려구 몇 자 적어요. (원래는 쪽지로 살짝 여쭤보려 했는데, 혹 저처럼 궁금해할 사람들도 있을 듯해서 공개적으로 적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책 읽다가 편집자적 궁금증은 참기가 어려워서요.. ^^) 뒤늦게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읽고 있어요. 송강호 쓰다, 라고 되어 있네요. 간사님은 판권에 구성, 이라고 되어 있구요. 전 편집하신 줄 알았는데.. 구성이란 게 뭔지 궁금.. 그러니까 책 내부를 보니 프롤로그는 유가일 자매가 쓰신 게 명확한데, 그 다음 챕터부터는 명확하지가 않네요. 송강호 박사님이 쓰신 부분은 인용처리 되어 있는 부분이 아닌가요? 썼다기 보단 말씀하신 걸 글로 잘..

view_/책_ 2013.02.23

사람에 대한 불신

나는 사람에 대하여 불신한다. 건조하고 차가운 불신이어야 사람에 대한 사랑에 닿을 수 있다. 예수는 제자들을 한 번도 믿지 않으셨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그들을 제자로 삼을 뿐만 아니라, 기어코 친구로 삼으셨다. 사람에 대해 과신할 경우, 결국 그 믿음은 나에게 상처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혹은 존재했던 그 어떤 사람도 우리가 믿을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에게 다가설 수록, 그 믿음은 위태로워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거듭 실패한다. 사랑하기도 전에, 그를 믿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잃은 사람이 더러 있다. 어찌보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믿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기에, 난 그 쉬운 길을..

窓_ 2013.02.23

[김도언] "문학은 그 어떤 도그마의 울타리에도 갇혀선 안 된다."

나는 김수영 시인의 열렬한 독자이나, 김도언 시인의 지적도 소중히 간직하련다. "시인에 대한 평가는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있을 때 그에 대한 최상의 예의와 존경이 되는 것이다." "오히려 나는 소유와 욕망 사이에서 일어나는 개인적 분열과 모순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그의 쇄말적 진실과 그것이 당대와 불화할 때 무기력하게 절망하는 모습이 솔직하고 멋있어 보였다. 문학이 대학과 사회의 교양으로 널리 퍼지고 있을 때, 그리고 독재정권과 투쟁하는 보루가 되었을 때, 지식인들에 의한, 지식들을 위한 문학적 포지션을 구축하기 위해 김수영은 동원하기 좋은 아이콘이었고, 그 과정에서 김수영도 원하지 않았을 거대한 권위가 만들어졌다. 김수영은 닭이나 키우면서 평생 권위에 맞서 싸운 사람인데, 그 자신이 지..

scrap_ 2013.02.23

유시민에 대해 쓴 글이, 오마이뉴스 메인 톱 기사에 오르다

유시민에 대해 쓴 글이, 오마이뉴스 메인 톱 기사에 올랐다("유시민의 마지막 당부가 너무 아프다"). 4시간 정도 톱에 있었다가 차츰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상단에 머물러 있다. 톱 기사에 오른 건, 저번 최민식 작가 서평 건 이후 두 번째이나, 반응은 훨씬 뜨겁다. 밤 11시 30분 현재, 얼마 안되는 시간 동안 조회수는 2만 건에 육박하고, RT는 130여 건, 자발적 독자원고료는 86,000원(1,000원부터 20,000원까지 다양한 금액을 주셨다), 독자점수는 1,000점을 넘어섰다. 지난 3일간 누적 통계로 따져도 상당히 높은 랭킹에 올랐다(독자원고료 부문 1위, 독자점수와 RT 부문 2위). 도서관에 앉아 책을 보는데, 기사를 보았다면서 중학교 때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고 저녁엔 유시민의..

요정 '별'과 천사 '미미'

엄마 순일이 만든 요정 '별'과 천사 '미미'를 소개합니다. 예지와 예서를 지키는 아이들이죠. 요정 '별'은 예서를 지키는 벗입니다. 근데 조만간 엄마 순일이 '별'의 날개도 날아주려 합니다. 예서가 왜 날개는 없냐고 해서요. 좋답니다, 예서. 천사 '미미'의 이름은 예지가 지어주었습니다. 실은 '미미'는 꽤 오래 전에 만든 것인데, 이번에 '별'의 프로필 사진 찍는 김에. 아빤, '미미' 천사보다 예지 천사가 더 예쁘다. 흐흐.

霓至園_/rainbow_ 2013.02.21

자유인 유시민도 '바람을 거슬러 나는 새들'처럼 살아가길 (오마이뉴스, 130219)

★ 이달의 당선작(리뷰)_2013년 2월★ 선정작_2013년 2월★오마이뉴스에 7번째로 기고한 글이며(오름), "유시민의 '마지막 당부'가 너무 아프다"란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자유인 유시민도 '바람을 거슬러 나는 새들'처럼 살아가길내가 간직한 유시민의 세 가지 초상(肖像) "세상이 무서웠다. 사람이 싫어졌다. 민주주의, 자유, 정의, 진보, 조국, 이런 말을 들어도 더는 가슴이 설레지 않았다."(, 249면)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야당이 참패했을 때, 총선 직후 통합진보당이 분열했을 때, 12월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어 내지 못했을 때, 지난 2월 14일 대법원이 노회찬 전 의원의 유죄를 선고하여 국회의원직을 빼았을 때, 나도 유시민이 썼던 저 마음이었다. 그 무엇에도..

순일 님의 "TV 시청 방지용 퀼트"(이걸 뭐라 불러야 하나??) 작품

집에 들어와 보니 뭔가 거실에서 광채가 나더라. 뭔가 하여 둘러보니... 아니, 이건... 순일께서 며칠 간 천을 재단하고 스케치하고 한 땀 한 땀 꿔매더니... 짜잔 "TV 시청 방지용 퀼트"(이걸 뭐라 불러야 하나??) 작품이 완성되었다. 자, 감동의 디테일을 보시라. 뒷면엔 찍찍이로 고정시켜 놓았다.다행이다. TV를 볼 수 있구나. 예지원 전속 모델 예지 양의 포즈가 빠질 수 없으므로.

霓至園_/soon_ 2013.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