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에 기고한 글입니다. 순전한 기독교에 닿은 루이스의 숙고[서평] 기독교적 숙고 (C. S. 루이스 지음|양혜원 옮김|홍성사|2013) 나는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한때 복음주의 운동에 심취했고 존 스토트, 버나드 램, 마크 놀, 알리스터 맥그래스, 김세윤 등의 관련 저작을 열심히 찾아 읽었으나, 언제부턴가 나의 확신은 흔들렸고 때로 좌절했다. 내가 흔들렸던 지점은, 저마다 서 있는 곳(혹은 신학적 정체성)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는 복음주의 담론 때문이었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신학적 확신은, 복음주의란 명분을 자기 것으로 고집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좌절했던 것은, 그럼에도 내가 거하였던 복음주의, 그곳에 함께한 사람들의 민낯을 직면하면서 부터였다. 그것은 또한 내 자신에 대한 좌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