霓至園_/rainbow_

오늘은 너희들에게 문경화의 시를 읽어 주고 싶다

Soli_ 2013. 3. 3. 01:25

봄이 왔다고 하여 산책을 갔는데, 아, 너무 추웠어요. 

엄마, 아빠는 아이들이 감기라도 걸릴까봐 다시 집에 가자 했지만, 

아이들은 아이들로 인해 이미 봄이네요.  





예지는 포즈라도 잡아주지만, 예서는 넓은 광장을 보자마자 뛰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저리 뛰고 싶었을까요. 경계 속에 갇혀 사느라 그간 답답했던 거지요.





아이들은 흙땅이 너무 좋습니다. 이미 겨울을 깨치고 싹을 돋아내는 생명들이 있으니까요. 

언제부터 흙땅을 밟는 것이 이리 귀한 일이 되었을까요.









저 안에 숲의 요정이 살고있다 하니까, 저리 열심히 찾습니다.(^^) 







오늘 너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가 있어. 

문경화 시인의 "북한산"이란 시란다. 



숲 속 나무들의 간격은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다


숲을 채운 여백 사이로

바람은 

소리를 만들고, 향기를 만들고


사랑한다는 것도 그런 것인가

한 발자국 멀어짐으로써

너에게로 마침내 깊어지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