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었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파란 하늘 아래 봄의 상상력을 한껏 즐기더군요.
3월 마지막 주, 아이들과 함께 호수공원에서 담았던 사진을 이제서야 정리합니다.
예지는 나뭇가지에서 움트는 생명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살핍니다.
놀이터 옆 강아지 벤치입니다. 예서는 처음에 겁을 내더니 누나 따라 용기를 내어 강아지 등에 올라탑니다.
그러고는, 아빠, 강아지 집에 데려가자요, 합니다.
철봉에 매달아 예서 고문하기.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했습니다. 아빠는 늘 술래인데다가, 빨리 찾으면 혼나기까지 합니다.
호수공원에 있는 선인장연구소에 갔습니다. 예서는 선인장더러 괴물이랍니다.
예지는 바위 위에 누워 하늘을 보고 저리 행복해 합니다. 아빠, 바위가 따뜻해요. 아빠도 누워 봐요, 합니다.
꽤 쌀쌀한 날이었는데, 진짜로 바위는 따뜻했습니다.
문득, 너럭바위라고도 불리는 구럼비가 생각난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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