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비가 뿌리고 간 오후, 아이들과 동네 산책을 나섰습니다.
문득, 윤종신의 "동네 한바퀴"란 노래가 생각나네요.
계절은 또 이렇게 너를 데려와
어느새 난 그 때 그 길을 걷다가
내 발걸음에 리듬이 실리고 너의 목소리 들려
추억 속에 멜로디 저 하늘위로
아이들이 커서도 오늘 우리가 살았던 동네의 흔적들을,
겨우내 내린 눈길이 살며시 비켜간 자리에 드러난 저 맨땅의 모습을,
저 위를 살포시 걷는 우리 걸음들의 느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오늘의 일상이, 먼 훗날 아이들의 추억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육교 위에서 달리는 자동차, 버스 구경하기
달리는 예서
슬쩍 동네 도서관에도 가보고
패션을 아는 아이, 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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