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에게, 언젠가 말했지만, 난 편집자보단 독자로서의 욕망이 훨씬 큰 사람이다. 그런 까닭에, 10여 년 일한 출판사에서 나올 때, 다시는 출판사에서 일하지 않기를 각오했었지. 결국, 일년도 되기 전에 밥벌이의 당위에 굴복했지만 말야.(ㅠㅠ) 대신, 다시 책을 만들면서, 그 욕망의 순전함을 다짐하고 있어. 욕망의 순전함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좋은 책에 대한 갈망이 사유의 욕망이 아니라, 삶의 욕망이길 바라는 거지. 그럴 때, 많은 책에 대한 탐심을, 좋은 책에 대한 순정 아래 굴복시킬 수 있다고 믿어. 다음은 2월 첫째 주(1/27-2/7), 너에게 추천하는 책들. 와, 이 책이 번역되었네! '책에 관한 책'으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이라 하겠다. 200마리가 넘는 '고아 코끼리의 엄마' 데임 대프니 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