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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아이템, 김연수欄

Soli_ 2014. 1. 14. 08:46

손바닥만한 작은책이지만, 내가 참 좋아하는 책 김연수欄(란)

원더보이 사은품으로 받았던 것 같다. 원더보이보다 이 책을 먼저 읽던 기억이!

그의 블로그에 썼던 독서일기를 모은 것인데, 비매품으로만 발매되었던 '레어'아이템.   


이 책을 왜 좋아하냐면 이런 문장들 때문에. 

김연수를 왜 좋아하냐면 이런 문장들 때문에. 



"추리소설의 합리성은 탐정의 합리성이며 정신치료의 합리성은 의사의 합리성일 뿐이다. 합리성과 진실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진실은 가끔 모두에게 드러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진실의 대부분은 모두의 진실이 아니라 누군가의 진실일 확률이 더 많다. 왜냐하면 우리는 합리성과 진실을 착각하니까."(27쪽)

"진실이란, 인간은 불완전하다는 것. 그러므로 인간이 말하지 못하는 부분에 그가 하고 싶은 말이 담겨 있다."(160쪽)

"진실은 버거운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능력과 상관없이 진실은 거기 존재한다. 진실을 위해서라면 나는 지금의 나보다 좀더 나은 인간이 되어야만 한다."(180-181쪽)

"우리에게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까닭은 우리가 모두 1인칭 주인공이기 때문이다."(192쪽)






(첫번째, 두번째 사진은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