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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슨의 숨겨진 책

일전에 좋은씨앗에서 (Subversive Spirituality)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는 유진 피터슨의 책이 새로운 모습으로 포이에마에서 출간되었다. 피터슨의 속살을 엿볼 수 있는, 피터슨 애독자에겐 매우 반가운 책이다. 언젠가 "유진 피터슨 읽기"라는 글을 썼을 때, 많이 참고했던 책이기도 하다. 반가운 마음에 피터슨의 숨겨진 책 하나를 더 소개한다. 아마 유진 피터슨의 책은 딱 하나 빼고 모두 한국에 소개되었을 것이다. 소개되지 않은 책 하나는 (1996)이다. 피터슨 자신이 사랑하는 책에 대한 간단한 해설을 덧붙여 목록을 만든, '피터슨의 책을 위한 책' 혹은 '피터슨 도록'이라고 할 수 있다. 주제별 추천 도서를 소개하는데, 난 특히 고전과 문학 장르의 목록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피터슨..

view_/책_ 2013.01.11

시온 샘의 아이들을 위한 "10대 추천 도서"

Q. 시온 샘이 보내온 편지 "2013년, 기대하지 못했던 선물 같은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다름 아니라, 도서 추천 부탁 드리고 싶어서요. 제가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요. 학생들은 90퍼센트 이상 예수님 만난 적이 없고요. 이런 아이들과 하나님 얘기하기에 좋은 책들을 알고 싶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고1-3학년이고요, 가정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입니다. 공부 지지리 싫어하고요.여러모로 신경쓸 일 많으실 텐데, 저희 아이들 꼭 기억나셨으면 좋겠습니다." A. 나의 답변 "죄송합니다. 답장이 늦었어요. 주일을 준비하다가 문득 시온 샘의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늦었지만 부랴부랴 중요한 숙제를 합니다. 미안하고 고마워요, 시온 샘!" Tip!1.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든 아이에게 똑같..

view_/문서운동_ 2013.01.06

'<한국어판 메시지> 유감'의 변

"복음과상황" 1월호에 에 대한 유감 부분에 대해, "복있는사람"의 편집자 님과 메일로 대화한 내용입니다. 0. "복음과상황"에 썼던 부분 이찬수, 김동호, 유기성 목사 등 보수적이면서도 합리적 성향의 목회자들의 설교집들이 강세였다. 이들은 현실에서의 실천적 영성, 즉 ‘그리스도인의 삶’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그런 면에서 ‘베스트셀러 ’는 조금 아쉽다. 는 ‘오늘의 언어로 해석된 성경’이다. 언어란 그 시대와 땅의 현실을 반영하는 컨텍스트로, 유진 피터슨은 ‘말씀/텍스트’를 오늘 이 땅의 현실 속에서 해석하고 적용하는 ‘메시지/컨텍스트’로 옮기고자 하였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저자의 바람은 왜곡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저 는 쉬운 우리 말로 번역된 또 하나의 역본으로 환영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view_/책_ 2012.12.31

"종횡書해" 마감 하루 전

"복음과상황"에 서평 꼭지를 연재하기로 하고, 종일 어떤 책을 다룰까 고민하다 드디어 결정한다. 강력한 후보작은 -이었으나, 자칫 서평이 아니라 영화평 꼭지처럼 보일까봐 '급' 철회. 두 번째 후보작은, 연재의 시작 의미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하자는 생각에 을 쓰고자 했으나 어울리는 기독교 책을 찾기 힘들어서 포기(이 연재는 기독교 책과 일반 책 둘을 엮어 써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므로). 세 번째 후보작은 -을 엮어 기독교의 절망과 부패, 희망의 신비, 혁명의 모색 등을 테마로 써볼까 하였으나 박총 님이 을 추천하는 바람에 주춤. 결국 서평은 네 번째 후보작으로. 이 코너 이름은 "종횡書해". 이 제목의 저작권은 존경하는 옥명호 편집장님(Myoung-ho Ok)께 있음을 밝혀 둠. 그나저나 마감은 ..

view_/책_ 2012.12.27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편집 후기와 관련 글 모음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편집 후기와 관련 글 모음 1.이제서야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지금이라도 "평화"를 만들던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고, 무엇보다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서. 그 기록은 "평화"와 강정마을, 송강호 박사님을 향한 내 깊고 깊은 마음의 조각들인 까닭에. 2.이 책은 2012년 3월 말 기획회의를 통해 출간을 결정하였고, 당시 편집은 천서진 간사가 맡았고, 내가 구성 작가를 하기로 하였다. 초기 기획은 인터뷰를 통해, 송강호 박사님의 평화사역을 정리하고, 그 가운데 자연스럽게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이슈를 부각시키자는 것이었고, 부록으로 송강호 박사님의 강연을 정리하여 싣기로 하였다. 기획회의 직후, IVF 김성한 간사와 미디어팀과 동행하여 제주 강정마을에서 송강호 박..

view_/책_ 2012.12.16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 저자와의 만남 후기

저자와의 만남 후기 ★아래의 후기는 지극히 주관적인 글입니다. 간담회 참석간의 긴밀한 유대감을 전제로 한 이야기들은 객관적 용어나 사례를 넘어서는 어떤 지점의 언어가 통용되기 마련이지요(마치 농담처럼). 직/간접 인용처럼 요약한 부분도 저의 언어나 문장이 혼용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1. 화기애애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교회 언니' 양혜원 선생님, 기획자 이경희 님, 그리고 조희선 목사님이 전체 대화를 이끌었다. 출판사 관계자분을 제외하고 남자는 나와 영특 씨네 아들 이음이가 전부. 여성 연대의 가치를 논하던 시점, 남자로서 조금 난처했음(^^). 밤 10시 가까이 되어 끝남. 2.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양혜원 선생님께서 자신에게 있어 '여성학'의 의미를 설명한 대목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

view_/책_ 2012.12.13

<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 저자와의 만남

엄마, 사모, 번역가의 길을 담담하게 그러나 적극적으로 걸어가고 있는 양혜원을 만나다! 무엇이든 묻고 무엇이든 대답하는 교회 언니들의 솔직, 담백, 까칠한 수다 한 판! 일시: 12월 13일 목요일 저녁 7시 장소: 북촌에서 세 번째로 예쁜 한옥 (김영사 한옥) / 인원: 10명 자격요건: 일하는 여자/노는 여자/젊은 여자/중년 여자/아이 키우는 여자/아이도 키우고 일하는 여자/교회 사모/그리고 아이 키우거나 일하는 여성 혹은 교회 사모와 사는 '남자' 가능하십니다. 주관: 포이에마 오늘은 예지와 '교회 언니' 만나러 갑니다. 예지가 아름답고 당당한 여자로 자라길 기대합니다.

view_/책_ 2012.12.13

도서 정보

"청년도록" 만드느라 최근 2-3년간 매주 월요일에 신간을 꼬박꼬박 살펴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주요 매체에 실린 신간 서평과 출간 소식, 온라인서점 신간 코너, 제가 주목하는 몇몇 출판사들, 출판사들이 보내준 보도자료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가 신뢰하는 서평가 '로쟈' 님의 블로그와 프레시안북, 알라딘 박태근 MD님의 글(알라딘 주간 편집회의에서 그의 글은 꼭 챙깁니다), bookpr 등을 살펴보지요. 특히 bookpr은 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매주 언론에 소개된 신간 소식을 요약해서 보내줍니다. 많이들 애용하시길! http://blog.aladin.co.kr/mramor http://www.pressian.com/books/default.asp http://blog...

view_/책_ 2012.12.10

수잔 브라이슨, <이야기해 그리고 다시 살아나>

수잔 브라이슨의 책 를 단숨에 읽었다. 죽음 직전까지 이르게했던 끔찍한 성폭력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저자의 지난한 과정을 마음 조리며 읽어갔다. 이 책은 무엇보다 '이야기'와 '관계'로 규정되는 '나'의 존재론에 대해 또다른 성찰과 통찰을 갖게 한다. 이제 난, 누군가의 고백을 들으며, '이제 그 트라우마에서 좀 벗어나렴'이란 말,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단순한 사실은 절망스럽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 희망이기도 하다. 절대 잊히지 않는 트라우마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기 때문이다. 이 고마운 책을 소개해준 신동주 PD님, 그리고 박총 님께 감사. 그나저나 내일까지 써야하는 복상 원고 30매는 어쩌누.

view_/책_ 2012.12.08

드디어 '지도'가 생겼다! (양희송, <다시, 프로테스탄트>)

드디어 '지도'가 생겼다!_양희송, (복있는사람, 2012) 난 그의 책이 지금껏 왜 하나도 없는지가 늘 궁금했다. 이 책도 사실 '2007년 개신교'를 기점으로 한 전후 패러다임을 논하고 있으므로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실제로 2007년과 2012년은 상당히 다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이란 시대적 변곡점을 지나면서 개신교는 보수 본색을 더욱 과감히 드러내고 있다. 나의 판단에, 개신교엔 근본주의적 보수와 중도적 보수만 있을 뿐이다. 복음과상황, 뉴스앤조이, 청어람, 성서한국, 기독교청년아카데미, 현대기독교아카데미 등 숱한 진보적 복음주의 단체들이 있으나, 그들의 바운더리는 매우 미비하다. 그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가보면, 참석하는 사람들의 면면이 다 비슷하다. 지적이며 의분에 찬 제법 견고한 결..

view_/책_ 201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