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이다. 영성은 자신의 불완전함, 미성숙함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여기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그것을 토대로 보다 온전한 어떤 존재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런 강박에서 자유해지는 것이 절실하다. 헝클어진, 뒤죽박죽이 된 삶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야코넬리의 여러 경험과 그의 위트있는 문장은, 어렵고 힘든 이야기를 따뜻한 위트와 더불어 적절히 전개해나간다. 독자는 여러 대목에서, 공감하고 감동할 것이다. 예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아바서원에서 새로운 제목으로 나왔다. 번역자는 같다. 좋은 책이 다시 출간되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번엔 바뀐 제목과 표지는 그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