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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샘의 아이들을 위한 "10대 추천 도서"

Soli_ 2013. 1. 6. 01:20

Q. 시온 샘이 보내온 편지

"2013년, 기대하지 못했던 선물 같은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다름 아니라, 도서 추천 부탁 드리고 싶어서요. 제가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요. 학생들은 90퍼센트 이상 예수님 만난 적이 없고요. 이런 아이들과 하나님 얘기하기에 좋은 책들을 알고 싶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고1-3학년이고요, 가정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입니다. 공부 지지리 싫어하고요.
여러모로 신경쓸 일 많으실 텐데, 저희 아이들 꼭 기억나셨으면 좋겠습니다."

A. 나의 답변

"죄송합니다. 답장이 늦었어요.
주일을 준비하다가 문득 시온 샘의 아이들이 생각났습니다.
늦었지만 부랴부랴 중요한 숙제를 합니다. 미안하고 고마워요, 시온 샘!"

Tip!
1.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든 아이에게 똑같은 책을 읽히는 것은 무리입니다. 수준별로 나누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준별로 나누는 것이 위화감을 조성한다면 다같이 쉬운 책을 골라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마치 수준별 독서가 아닌 것처럼)모든 아이, 또는 그룹을 가능한 많이 쪼개서 각기 다른 책을 읽히는 것도 방법입니다.  
2. 책 읽기는 자발성이 중요한 데, 다같이 읽기 힘들다면 지원자 그룹을 만들어 그 아이들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 아이들을 한껏 추켜세워 다른 아이들을 자극하는 전략이죠. 
3. 책을 읽은 다음엔 꼭 기록하게 하세요. 독서 일기를 쓰게 하시고, 가능하다면 토론과 발표도 시키시고, 코멘트도 해주시길. 
4. 선생님도 같이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별도로 독서법과 글쓰기 공부를 하셔서, 아이들의 책 읽기 지도를 병행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야기(소설/만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읽히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도 아니고, 좋아하는 아이들도 아니므로, 우선 책에 대한 친근함과 독서의 즐거움을 갖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한국 작가의 작품이면 더 좋겠고, 박흥용 화백의 만화도 좋을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특히 조금은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일 수록 '좋은 이야기'를 많이 읽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이야기가 곧 세상을 버틸 '희망'이 되고 세상을 살아갈 '세계관'이 되지요.

(1) 강력 추천
완득이 (김서령/창비)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창비)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김이윤/창비)
내 파란 세이버 (전 5권/박흥용/바다)
레 미제라블 (전 5권/빅토르 위고/민음사)
(2) 추천
빨강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인디고)
돈키호테 (세르반테스/민음사)
비딕 (허먼 멜빌/작가정신)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민음사)
데미안 (헤르만 헤세/문학동네)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민음사)
반지의 제왕 (전 6권/톨킨/씨앗을뿌리는사람)
호빗 (톨킨/씨앗을뿌리는사람)

-에세이
김소연 시인의 <마음사전>은 읽고 실습도 하면 좋을 듯 합니다. 자신의 속에서 꿈틀대는 미묘한 감정들을 표현해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시온 샘의 아이들만의 <마음사전>도 만들어보시면 좋을 듯! <지식e>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권의 책을 읽은 다음에 <지식e>의 한 챕터처럼 만드는 거죠. 스토리를 만들고 핵심 문구를 정리해서 발표도 시키고요. 재미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시리즈 자체를 그냥 읽어도 너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소로의 책을 꼭 읽히세요!

마음사전 (김소연/마음산책)
지식e (전 7권/북하우스)
나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 (박홍규/필맥)
윌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은행나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갈라파고스)

-신앙
선생님의 아이들이 기독교인이라면 아래 책들을 읽히면 좋을 듯 합니다. 얀시의 책은 한 번에 다 읽는 책은 아니겠죠. 신앙 입문 혹은 체계를 세우기 위해선, IVP 소책자를 추천합니다.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로버트 멍어/IVP)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C.S루이스/홍성사)
하나님의 러브레터 (필립 얀시/IVP)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이현주/작은것이아름답다)
IVP 소책자 시리즈 (존 스토트 외/IVP)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들이 보셔야 할 책이 있어요. 애들러의 독서법을 아이들의 언어로 가르치시면 좋겠습니다. 여러 독법도 익히시면 좋을 듯. 김예슬의 책은, 아이들에겐 조금 어려울 것 같고 선생님들이 읽으시고 '우리 아이들'의 인생을 위해 보다 진지하게 고민하시라고 추천드립니다.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모티머 J. 애들러 외/멘토)
인디고 서원에서 행복한 책 읽기 (인디고 아이들/궁리)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이현우/오월의봄)
동화독법 (김민웅/이봄)
김예슬 선언_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김예슬/느린걸음)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이오덕/보리)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오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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