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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불황

기노시타 오사무 교수 "저는 '출판 불황'이라는 말은 안 썼으면 합니다. 출판 불황이라는 말은 출판인의 사고 정지, 노력 부족을 얼버무리기 위한, 무책임한 말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만드는 쪽에 있습니다. 기획을 잘 못해서 잘 팔리는 책을 못 만들어낸 것, 좋은 저자를 발굴하지 못한 것, 편집자 기획력의 진부함, 출판사의 마케팅 능력 부족을 먼저 겸허히 돌아봐야 합니다." http://bizmakoto.jp/makoto/articles/0908/26/news015_4.html

scrap_ 2013.01.25

러브 앤 드럭스(Love And Other Drugs, 2010) 초간단 관람평

★관련 글_‘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는 이들을 위한, 장발장의 위로앤 해서웨이의 재발견해서웨이의 감동은 영원하고나 원래 "원 데이"를 다운받아 보려고 했지만, 너무 비싸서 앤 해서웨이의 다른 영화를 찾아 보았다. 제이크 질렌할, 앤 해서웨이 주연의 달달한 로맨틱 코메디. 이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을 했는지 기억에 없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이제 톱스타의 계보에 오른 해서웨이의 출연작들 수준은 더 높아지겠지. 이 영화에서 좋았던 건 해서웨이의 발군의 연기력! 아쉬웠던 건, 쓸데없는 해서웨이의 노출! 아, 안타깝다. ★★★☆

view_/영화_ 2013.01.24

"Book & Diary", 그리고 이지혜 양

2009년 여름이 거의 끝나갈 즈음, "Book & Diary" 만들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참 재밌게 일하던 시절이었지요. 즐겁게 촬영하던 그 시절, 그 수다한 에피소드가 그립습니다. 저의 일이기도 했지만, 디자이너를 제쳐두고 사진까지 제가 찍었던 것은 모델이 이지혜 양이었기 때문이지요. 참 아끼는 동생, 참 예쁘고 사랑스런 자매입니다. 촬영이 끝나고 시디에 사진을 담아 소박한 표지를 만들어 선물했던 기억, 이젠 추억이 되었지요.

視線_ 2013.01.24

'완전 도서정가제'는 최소한의 합의이자 보루이어야 한다

모 매체로부터 최근의 도서정가제 논쟁 관련 글을 부탁받았는데, 여러 이유로 정중히 거절했다. 만약 썼다면 다음과 같은 논지로 썼을 것이다. 1. 도서정가제는 이미 오래된 출판계의 주요 담론이고, 충분한 숙의를 거친 담론이다. 2. 미국식 모델이 있고, 일본식 모델이 있을 것이다. 여러 면에서 단연 일본식 모델이 우리의 가야할 길이다. 3. 그럼에도 '출판계-서점(온라인/오프라인)-독자' 간의 합의는 성사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출판계와 온라인 서점간의 힘의 균형이 이미 오래 전에 깨졌고, 서점계 안에서도 온라인-오프라인 서점 간의 이해 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출판계와 서점 간을 중재할 '대표 독자 세력'은 부재하다(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4. 알라딘은 잘못했다. 그들은 독자를 앞세워 ..

view_/책_ 2013.01.24

제자와 만나다

내가 스물다섯 살 때, 그는 열여덟 살이었다. 나를 아직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그는, 한 아이의 아빠이자, 한 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그것도 나와 같은 동네의 한 교회 목사다. 교회는 힘겹다. 어렵고 고달픈 교회를 선택하여 섬기는 그의 깊은 속내는 예전 그대로였다. 그는 열여덟 살 때도 아이들의 리더였다. 내성적인 성격에 말도 조근조근, 그러나 논리적이고 곧은 언어를 가진 아이, 그때 그대로였다. 그 깊고 단단한 속내는, 그를 리더의 자리로 이끌었다. 식사와 차를 나누며, 우리의 오랜 그리움을 정겹게 다독였다. 멘토가 되어달라는 그에게, 친구는 되어주겠다고 했다. 그가 나한테 독서와 글쓰기 훈련을 받고 싶다고 했으나, 그저 너의 친구가 되겠다고 했다. 하여 같이 한 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한 달에..

窓_ 2013.01.24

[한겨레-이성복 시인] 난해한 은유 걷어낸 ‘직유’의 시 (최재봉)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70496.html 시인 이성복(61) 이성복 10년만의 시집 ‘래여애반다라’ 이성복(61) 일곱 번째 시집 (문학과지성사)신라 향가에서 빌린 주문같은 제목 인생의 여섯단계, 여섯글자로 요약 시 전편에 ‘~처럼’ 직유표현 넘쳐나 모든걸 하나로 잇고싶은 욕망 비쳐 실험시보다 편안한 산문 두드러져 시인 이성복(61·사진)이 일곱 번째 시집 (문학과지성사)를 펴냈다. 2003년에 낸 두 시집 과 이후 10년 만이다. 반가운 마음에 시집을 손에 쥔 독자는 수수께끼 같기도 하고 주문 같기도 한 제목 앞에 당혹해할 듯하다. ‘來如哀反多羅’라고 한자로 새겨 주어도 요령부득이기는 마찬가지다. 이 구절이 이두 문자로 쓰인 신라 향가 ‘공덕가’(功德..

scrap_ 2013.01.23

오늘 처음 만난 책에 대한 인상 비평

오늘, "교회 2.0 워크숍" 북테이블에서 만난 책들, 그리고 간단 인상 비평 IVP 북테이블. 오랜만이다. 처음 만나는 책들을 나름 꼼꼼히 살폈다. ⓒ권순익 무엇보다 저자는, 책이 이리 나온 걸 알면 자존심 상해 할 것이다. ⓒ권순익 오랜만에 만난 용희 간사. 책을 향한 진심을 가진 몇 안되는 사내. ⓒ권순익 권순익 목사님, 감사합니다.^^ ⓒ권순익 (마르바 던, IVP, 2013) 실제로 보니까 예쁘더라. 하지만 실제로 보면, 가격이 너무 비싸 보이더라. (딜레마다. 실제로 봐야 예쁜데, 실제로 보면 무지 비싸 보인다.) 더듬더듬 읽었을 뿐이지만, 잘 읽힌다. 특히 경어체, 좋다! 그런데 제목은 던한테 양해를 구했는지 궁금하다("...이 책의 제목을 '내가 기독교 신앙을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창..

view_/책_ 201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