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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단상_2013/1/25

1.한 번 읽었던 책을, 서평 쓰기 위해 다시 읽는데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서평을 쓴다는 것은 텍스트의 질문에 대한 나의 응답일 것. 허나 거대한 슬픔에 할 말을 그만 잃어버린다. 막막함에 시선을 피하고야 만다. 그리하여 오늘은 책을 덮는다. 2.오늘 나의 위로. 김영민, "나는 즐겨 '사람만이 절망'이라고 되뇌지만, 드물게 '사람만이 희망'인 경우도 있는 것이다. 마치 아우슈비츠의 로렌초처럼." 3. 도서관에 있으니, 사람들이 도서관으로 찾아온다. 다행히 도서관 맞은 편엔 비교적 저렴하고 맛있는 카페도 있고, 바로 옆에는 내가 애용하는, 맛은 덜하지만 좋은 재료를 쓰는 분식점도 있다. 뒷편에는 날씨만 좋으면 한가로이 거닐며 속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숲도 있다. 오전엔 오랫동안 사귀던 ..

窓_ 2013.01.26

독서 노트 003(2013/01/26), 「위로하는 정신」에서 「복음과상황」까지_

★관련 포스팅 독서 노트 001(2013/01/13), 「단단한 공부」에서 「불멸의 지휘자」까지_독서 노트 002(2013/01/19), 「하나님 아픔의 신학」에서 「다카페 일기 3」까지_독서 노트 003(2013/01/26), 「위로하는 정신」에서 「복음과상황」까지_독서 노트 004(2013/02/02), 「삶은 홀수다」에서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까지_독서 노트 005(2013/02/02), 「삶은 도구」에서 「단단한 진리」까지_독서 노트 006(2013/02/18), 「고통」에서 「모든 것이 은혜다」까지_독서 노트 007(2013/02/25), 「문학은 자유다」에서 「소설과 소설가」까지_ 위로하는 정신_체념과 물러섬의 대사 몽테뉴(슈테판 츠바이크 지음|안인희 옮김|유유|2012)박맹호 자서전_책(..

view_/독서노트_ 2013.01.26

페이스북 단상_2013/1/24

1.기독서점에 딸린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그는 가고 나는 남았다. 기독서점에서 책을 이리저리 살핀다. 어제 교보에 갔다가 탐나는 책이 너무 많았는데, 아, 여긴 탐나는 책이 없도다. 카페엔 빈자리가 없는데, 서점엔 사람이 없도다. 2.프리랜서로 살아볼까, 출판사로 들어갈까, 예지원을 확 질러볼까... 고민하는 요즘. 밥벌이는 아득한데, 만나야 할 사람은 넘치는구나. 가난해도 살만한 요즘이다.

窓_ 2013.01.25

[김도언] 변방의 작가들을 위하여

난 비록 작가는 아니지만, 변방에 있는 자로서 위로가 되는 소설가 김도언 님의 페이스북 글. 문단에는 술자리가 많다. 출판기념회와 문학상 시상식과 송년회, 그리고 문예지 발간 뒤풀이 등등. 그런데 그런 술자리에 참석해서 술을 마시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좀 쓸쓸해지고 만다. 문단 술자리에 오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변변치 못한 작가와 시인들의 얼굴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지금 어떤 골목을 배회하고 있을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그 얼굴과 이름들을 가만히 불러보는 것이다. 문학도 사람의 일이어서 얼굴을 보고 술잔을 기울이고 인사를 하는 동안 친연성이란 것이 도모된다. 그 친연성에 따라 작가나 시인들의 작품이 품평된다. 그래, 사람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scrap_ 201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