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존재를 흔드는
아픔이어도
그리운 이
그리워하는 일
내 생명이 누리는
별빛 같은 축복이려니
고독의
시퍼런 강가에서도
그대 위한
나의 노래는
끝이 없으리
절망의 늪에서조차
내 시간의 가지마다
새순 틔워내는
그대
나의 사랑아
김연수 詩, “사랑은 존재를 흔드는 아픔이어도”
그리운 이, 그리워하는 일 내 생명이 누리는 별빛 같은 축복이려니.
정말 그렇다. 난 지금 “별빛 같은 축복”을 누리고 있다.
그리운 순일, 잠깐동안의 이별에도 그리운 순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사랑을 배운다.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들 속에서도 사랑을 배우리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해.
나두 수련회 가고 싶단다. “갈급함”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많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의 힘겨움은, 그분의 사람으로 그분의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머뭇거리게 만들고 만다.
오늘은 이 정도만 변명하도록 할게. 미안해.
회복의 하나님을 만나고 오렴.
그분 주시는 은혜와 긍휼을 주저 없이 받아들이고,
회복된 기쁨과 평강을 가슴에 안고 돌아오렴….
하나님께서 순일에게 어떻게 말씀하실까?
그리고 또 하나님께서는 순일을 통해 나에게 어떻게 말씀하실까?
비록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같은 설렘으로 기대하며 기도할께.
건강 조심하고….
밥 잘먹고, 밤에 이불 꼭 덥고 자고…
사람들도 많이 사귀고…
은혜로운 집회 못지 않게 즐거운 교제의 시간도 마음껏 가지렴…
순일 없는 서울은 내가 지키고 있을게.^^
순일, Fighting.
2003.7.27.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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