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풍이란 경험이 쌓여 만들어진 습관이며 가치관이자 확신의 반영이다.""누가 오 팀장을 낭만적이라 하는가, 생존 자체를 원하는 사람이다." (이상, 130수)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요즘의 나를 부러워 한다. 여기저기 기고한 글이나 강의하는 것을 '활약'으로 평가하고, 그 엄중한 행위로 나의 존재감이 "돋보인다"고 칭찬한다. 거기다 '낭만적인 프리랜서'라고, 자신들의 샐러리맨 인생을 부러 대비시키며 '부럽다'고 한다. 그런 경우, 난 대체로 그저 웃으며 듣는(척 하는) 편이다.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의 현실은 비루하다. 하고 싶은 것만 하는 프리랜서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프리랜서를 계속 할지 고민하면서도, 나같이 홀로 버는 가장으로선 고민 그 자체가 사치인 것만 같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