窓_

오마이뉴스 글쓰기를 권함

Soli_ 2013. 2. 14. 01:44

"오마이뉴스" 기자회원으로 등록한 이후, 다섯 번째 기사가 올라갔습니다. 다섯 번 중 네 번은 메인에, 한 번은 북섹션에 올라갔습니다. 메인에 네 번 올랐는데, 톱기사로 채택된 것은 이번 비주류 사진가였던 당신에 진 빚을 어찌 갚을까요가 처음입니다. "오마이뉴스" 분류 등급에 따르면, 정식 기사로 채택되면 "잉걸", 메인 면에 배치되면 "버금", 메인 상단에 오르면 "으뜸", 톱기사로 채택되면 "오름"이 됩니다. 등급에 따라 원고료도 다릅니다. 저는 잉걸 1회, 버금 3회, 오름 1회씩 기사 채택이 되었지요. 


2013/02/14 [오름] 비주류 사진가였던 당신에 진 빚을 어찌 갚을까요

2013/01/31 [버금] 거짓이 진실 압도하는 세상... 그가 버텨주어 고맙다

2013/01/18 [잉걸] 아버지의 자리, 그곳에 내가 있었다

2013/01/04 [버금] 기독교 출판에는 왜 '창비'가 없을까

2013/01/04 [버금]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는 이들을 위한 위로


올해부터 몇몇 매체에 고정/비정기적으로 기고하기 시작했는데, 그중 "오마이뉴스"는 특히 흥미롭습니다. 다른 매체는 보통 청탁을 받고 매체와의 협의를 거쳐 원고를 씁니다. 당연히 마감이 있고, 별다른 하자가 없으면 글은 매체에 실립니다. 반면 "오마이뉴스"의 기자회원 제도는 자발적 기고를 원칙으로 합니다(저는 블로그에 일단 글을 올리면, 모니터하여 기고 제안을 하는 분이 계시지요. 그리고 오마이뉴스도 어떤 이슈에 대해서는 그 분야 전문가에게 청탁을 하겠지요. 물론 상근 기자도 계시고요). 따라서 언제든 기고할 수 있는 반면, 채택 여부는 순전히 "오마이뉴스" 쪽에서 결정합니다. 


자발적 기고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언제든 기고할 수 있지만, 채택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완성도 있는 글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고역입니다. 저도 사실 그렇습니다. 지금껏 뭔가 글쓰기 동기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썼고 그다음에야 기고를 결정하였지요. (주로 리뷰였지만) 글쓰기 동기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청탁이고, 다른 하나는 제가 읽거나 보았던 텍스트의 감동이지요. "오마이뉴스"는 후자의 경우일 것입니다. 


저는 운이 좋았지만, 채택이 쉽게 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매체 성격과 더불어 콘텐츠의 시의성 가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종교 편향적 글쓰기(특히 기독교 글들에 흔히 나타나는 비약적 결론)는 채택될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대중적, 보편적 글쓰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러나 앞으로는 종종 "오마이뉴스" 기고를 위해서도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기사로 채택이 되면, 여타의 매체보다 영향력은 즉각적이고 반향도 큽니다. 저의 경우, "잉걸"의 경우 조회수가 1,500건 정도, "버금"의 경우 3,000-4,000건 정도, 그리고 오늘 채택된 "오름"의 경우 (메인 톱 위치에 오른 것은 불과 오후 3~4시간 뿐이었지만) 단 하루만에 5,000건을 상회합니다. 페이스북 친구도 늘고, 기사 보고 연락해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출판사 두 군데에서도 연락이 오더군요.  


"오마이뉴스" 글쓰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기자회원으로 등록하신 후, 꾸준히 글을 써서 올리면 큰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좋은 콘텐츠와 제대로 된 글쓰기 연마를 위해 추천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오마이뉴스"는 글쓴이의 이름, 학력, 직업, 영향력을 최대한 배제하고 (물론 완전 배제는 아닐 것입니다만) 나름의 기준으로 기사를 선정합니다. 그리고 저의 글이 처음 선택되었을 때, 편집부에서 전화도 주셔서 여러 도움을 주었지요. 편견을 최대한 배제할 뿐만 아니라 세심하고 친절하더군요. 무엇보다 저는, "오마이뉴스"의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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