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차 때,
병원에서 현서의 심장 뛰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며, 내 심장도 강렬하게 뛰었다.
잉태된 생명에의 경이는, 오늘 나의 살아있음도 그렇게 확인시켜 준다.
8주차에 접어든다.
우리는 날마다(그냥 잠들 때도 있지만^^;) 잠들기 전, 시편을 읽는다.
내가 읽고, 순일과 현서는 듣는다. 그리고 기도한다.
순일은 이 시간이 가장 평안하다고 한다.
기도가 마칠 즈음엔, 순일과 나의 눈에 눈물이 맺힐 때가 많다.
현서의 존재가, 그리고 하나님의 존재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신실한 사람들에게는 주의 신실하심을 보여 주시고
흠 없는 사람들에게는 주의 흠 없음을 보여주십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나 주님은 못된 사람들에게는
못되게 갚아주시는 분이십니다.
시 18편 25,26절.
오늘밤, 현서와 순일에게 읽어준 말씀 중 한 구절이다.
하나님을 향한 신실함을 구한다. 온유함을 구한다. 깨끗한 순결을 구한다.
그것만이 우리의 소망이며 구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