霓至園_/rainbow_

신비

Soli_ 2007. 5. 31. 19:59

신비


신현기 간사님께 보낸 메일 중에서-

간만에 아내 생일에 외식하러 나간 멋진 레스토랑에서 예지가 냄새가 진동하는 똥을 싸서 신나게 울어대도, 밤 늦도록 자지 않아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도, 예지 덕분에 한달 용돈이 40% 삭감되어도 그래도 이젠, 예지 없는 제 삶은 상상이 안됩니다. 가족이란 그런 것인가 봅니다.
  
신현기 간사님으로부터 받은 메일 중에서-
 참 이상하지! 아기가 뭐라고 어느날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와서는 온통 삶의 중심을 자기 중심으로 바꾸어버리니 말야.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면서 한번 씨익 웃는 것으로, 으앙 울어버리는 것으로, 어디서나 예고없이 싸버리는 것으로 관계를 온통 독식해 버리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아. 늘 하나의 권력이라도 더 쥐어보려고 아둥바둥하는 세상에서 아가의 순전한 폭정 앞에 즐거이 서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삶이 신비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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