霓至園_/rainbow_ 121

장흥아트파크에 가다

지난 주, 새로운 직장의 출근일이 정해지고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가족들과 가고 싶은 곳도 많고, 아이들과 좀더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마침 예지가 아파서 생각처럼 여행을 가거나 멀리 가진 못했지요. 가장 마음에 든 곳은 장흥아트파크(http://www.artpark.co.kr)입니다. 거리도 가깝고, 그리 넓은 곳은 아니고 화려한 시설도 없지만, 좋은 미술관도 있고 알뜰히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습니다(수영장도 있는데 들어가진 않았어요).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고... 사실 저도 즐겁게 놀았지요.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가나 어린이 미술관"입니다. 멋진 그림과 전시물도 있고 두툼한 도록도 공짜로 얻을 수 있고 미술관 안쪽엔 실내 놀이터가 있습니다. 공원 내 작은 전시관이 ..

霓至園_/rainbow_ 2013.08.31

고향집 양동

지난 주에 아내 순일의 고향집 양동에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자란 집, 가난과 힘겨움의 흔적이 깊게 새겨진 곳이지만아이들은 이곳을 참 좋아합니다. 언제나 환한 웃음으로 맞았다가눈물로 작별 인사를 건네는 외할머니, 지천에 널린 푸른 생명들과 옆집 소, 송아지들, 동네에 하나뿐인 조그만 구멍가게, 겨울이면 눈썰매장으로 바뀌는 논두렁, 여름이면 충분히 훌륭한 물놀이터 냇가,맑고 높은 푸른 하늘, 쏟아질 것 같은 별빛 가득한 밤하늘. 아이들이 이곳을 '고향'으로 간직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아이폰으로 찍은 몇 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옮겨 놓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들려드릴 노래를 연습 중인 예지. 곡명은 "햇님 사랑".

霓至園_/rainbow_ 2013.07.25

앞니 빠진 예지

예지의 4,5번째 이빨 빠진 날을 기념하여... 앞니 빠진 예지, 쫌 귀엽습니다.^^ 그리고 친애하는 '심하나' 언니 포즈로. 사진 찍는 누나를 뒤에서 유심히 지켜보던 예서 군이 갑자기 누나를 가로막습니다.그리고 포즈를 취합니다. 무심한 표정의 상남자 예서. 참고로 예지 첫 번째 이빨 빠진 날, 이땐 어찌나 울었는지 얼굴이 퉁퉁 부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빨 빠진 날, 이때부턴 이빨 빠진 걸 자랑스러워 하지요. 언니가 되어가는 증표랄까!

霓至園_/rainbow_ 2013.07.15

잠시 바람이 되어

바람이 몹시 불던 날, 임진각 평화누리에 다녀왔습니다. 예서는 바람에 날려갈까봐 무섭다고 아빠 곁에 붙어 있었고 예지는 바람개비 사이로 요정이 되어 거닐었으며 아내는 아이들이 팽개 연을 하늘에 띄우며 잠시 쉬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들 속에서 잠시 바람이 되어 예서에게 장난을 걸고, 예지의 마법을 돕고, 아내의 쉼이 되고 싶었지요. 그렇고 그런, 바람 부는 오후였습니다.

霓至園_/rainbow_ 201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