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서 모임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는 메일에 답했던 글입니다.
2. 아래 글에 나오는 IVP 소책자는 모두 구판이므로, 서지 정보 일부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3. 관련 글
IVP 소책자로 책 읽기 모임을 시작하려면
저는 경기남지방회 경희대학교 04학번 정OO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국수 때 간사님 강의 '책 읽기, 그 즐거운 열정에 대하여..' 를 들었던 학생이에요. (중략) 제가 이렇게 메일을 드리는 이유가 또 있는데요. 다음달에 군에 입대하는 저희 대표를 비롯해서 리더와 멤버 몇 명이서 7월 말에 거제도에 사는 2년차 집에 방문하고 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려고 합니다. 2박 3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1,2년차들은 신이 나서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도 물론이고요. 근데 한가지 염려되는 부분은 이 여행이 단순한 즐기는 여행이 되지는 어떡하나 하는 부분이에요. 여행의 목적과 방향성을 확실히 해서 정말 거룩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하거든요. 제가 그래서 이 여행 중에 책 나눔 모임을 가지려고 해요. 일반 책은 힘들 것 같고 소책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어떤 주제로 해야 할지.. 그래서 어떤 소책자를 택하며 그리고 모임을 어떻게 인도해 나가야 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군대에 갈 지체도 있고 전국수가 끝난 이 시점에서 '공동체'에 대한 주제도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또 간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소책자를 읽고 나중에 그와 관련된 다른 서적들을 읽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그런 책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간사님께서 소책자와 나눔 방법/내용, 그리고 그와 관련된 추천 도서.. 등등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또한 이 여행에 대한 또 다른 충고를 해주실 수 있으신지..
전국수련회에서 받은 은혜, 잘 간직하고 계시나요? 전역 후에 참여한 전국 수련회라,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되었을 것 같은데, 나중에 만나면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오늘은 간단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지체들과 여행 중에 책을 읽고 나눌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러기가 쉽지 않지요. 중요한 것은 형제님의 생각에, 다른 지체들이 정말 흔쾌히 동의해줄 때 그렇게 하시길 바랍니다. 어느 누구라도 반대하거나 꺼리는 마음이 있으면, 무리해서 진행하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형제님이 가볍게 읽을 책 한 두권 정도는 가지고 가시면 좋지요. 저도 늘 그렇게 한답니다.
먼저 책을 몇 권 소개해드리겠습니다(형제님이 이야기하신 대로, 소책자 중심으로).
형제를 위하여 깨어지는 삶(케파 셈팡기, IVP소책자)
용서, 상처를 치유하는 사랑(단 해밀턴, IVP소책자)
만날 때와 헤어질 때(송인규, IVP소책자)
진정한 종(아지드 페르난도, IVP소책자)
공동체 지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니, 공동체에 대한 헌신, 지체들과의 관계 속에서의 헌신, 이성 친구 관계 속에서의 헌신, 개인적 삶의 정황 속에서의 헌신 등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책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강의 때도 이야기했지만, 소책자들은 내용이 쉽고, 앉은 그 자리에서도 쉽게 읽힙니다. 나눔 방법은 다양합니다만, 제가 썼던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소책자를 미리 나누어주어 미리 읽어오게 합니다.
(2)모임 시작하면서 10-15분 정도의 시간을 주고 다시 읽습니다.
(3)리더는 세가지 질문 정도를 만들어오고, 그 질문에 따라 나눕니다. 질문은 책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대략 이와 같습니다.
첫째, 책 내용을 요약, 정리할 수 있는 질문.
둘째, 책 내용과 연관하여 개인적/공동체적 삶의 정황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질문.
셋째, 개인적/공동체적으로 새롭게 결심하고 기대하는 바를 나눌 수 있는 질문.
(4)리더는 전체를 마무리하며, 더 읽어 볼만한 책을 2-3권 추천하고 마무리합니다.
(5)전체 진행 시간은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더 읽어 볼만한 추천도서를 생각나는 대로 소개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경은 공동체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송인규, IVP), 신도의 공동생활(본 회퍼, 대한기독교서회), 구별된다는 기쁜 의미(로드니 클랩, 서로사랑),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필립 얀시, 요단), 희열의 공동체(마르바 던, 복있는사람), 공동체로 사는 이유(에버하르트 아놀드, 쉴터), 공동체 제자도(하인리히 아놀드, 쉴터), 공동체와 성장(장 바니에, 성바오로), 그 길을 걸으라(유진 피터슨, IVP), 믿음은 행동이 증명한다(쉐인 클레어본, 규장), 상처 입은 치유자(헨리 나우웬, 두란노)
평안하시길.
2008.8.30
안녕하세요^^ 예전에 강의 들었던 이OO이예요^^ (중략) 문의가 한가지 있어서 연락드려요^^ 이번에 교회에서 소책자로 한 주에 한 권씩 책 나눔 모임을 가져보려고 해요. 강의 때 들었던 것이 도전이 되어서 문서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이제야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해보는지라 참~ 떨려요.^^ 구체적으로 리더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책 선정은 어떤 순으로 하는 게 좋을까요? 함께 의논해서 선정하는 게 좋을까요? 제가 정해서 얘기해 주는 게 좋은 건가요? 책모임에 대한 가이드 라인 이나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대안들을 말씀해 주세요.^^
전국수련회 직후, 어떤 형제님이 비슷한 질문을 해서 답변을 보낸 적이 있어요. 일단은 그때 그 글을 참조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자매님의 질문 중 위의 글에 없는 내용에 대해서만 추가로 답변을 달아봅니다.
(1) 리더는 전체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겠습니다. 일년 동안 소책자 52권을 읽겠다!,라는 거창한 목표보단 현실 가능한 목표를 잡습니다. 일단 지체들에게 우리 4주만 해보자, 또는 2주만 먼저 해보자라고 제안해보면 서로간에 마음의 부담감이 덜할 것입니다.
(2) 소책자 시리즈도 몇 가지 주제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복음전도, 전도, 교회, 공동체, 이성교제, 용서, 사회생활, 주요 이슈 등등. 만약 4주만 진행한다면 각 주제별로 대표적인 책들을 우선 선정하면 좋을 듯 합니다. 예를 들면,
영성 -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소9), 내 마음의 과일나무(소78), 거지인가 왕자인가(소54)
독서 - 그리스도인의 독서 생활(소64)
대학 - 그리스도인의 대학 생활(소39), 신앙과 학문(소20)
이성교제 - 만날 때와 헤어질 때(소26)
사회생활(일) - 그리스도인과 일(소62), 사회생활을 위한 예방 접종(소73)
전도 - 한 지성인의 회심(소59), 행복을 당신에게도(소21),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소1)
관계 - 용서(소52), 형제를 위해 깨어지는 삶(소11)
내면세계 - 자존감(소53)
등등과 같습니다. 중요한 것 한가지는, 위의 책들이 그 분야의 개론 역할에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리더는 반드시 각 책을 소화하되, 책의 내용에 반드시 동의할 필요는 없고 되려 비판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3) 책 선정에 대해서 좀더 첨언하자면, 먼저 어떤 주제를 다룰 것인가를 정해야 할 것이고, 이는 우리 공동체에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할 것입니다. 선정을 다 같이 모여 하는 것도 좋지만, 리더가 주도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리더가 주도하더라도, '독선'은 안됩니다. 제안을 하더라도 반드시 동의는 구하시길.
(4) 독서 모임은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더가 너무 앞서나가도 안되고, 함께 더불어 마음을 나눌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삶의 고민들을 나누고 기도하며, 더불어 공동체를 함께 세워나가자는 것이지요. 모임이 잘 되시길 빌어요. 모임 경과도 꼭 알려주시길.
200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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