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왜 읽느냐는 질문에 대해_"
<왜 책을 읽는가>의 저자 샤를 단치는,
마치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하다가 죽음을 맞는 신화 속의 이카루스처럼',
독서를 통해 '소멸과 죽음에 맞서 결국 불멸에 이르는 것'을 말하더군요.
너무 비장한가요?
그는 또 이렇게도 말합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이기심에서 비롯되지만,
결국 독자가 얻게 되는 것은 이타심'이라고요.
따라서 우리에게 우선 필요한 것은
철저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이며 독한 독서라는 것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광주 선생님의 책과 책에 대한 정의를 좋아하는데요.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책 읽기는 '일탈의 공간'이자 '수태의 성별된 시간'이라고요.
멋지지 않나요? 마음껏 '일탈을 음모하고 꿈의 놀이'를 즐기는 공간이라는 것이죠.
그런 일탈과 놀이 속에, 현실의 힘겨움은 퇴화되거나 숙성되죠.
세르티양주가 말한 '열정적인 고독'은, 사실 욕망과 쾌락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우린 어느덧 새로운 존재로 수태되는 것이죠.
샤를 단치가 말한, 이기심에 출발한 독자가 이타적 존재로 진화(혹은 성화)된다는 것도
그런 의미라고 생각해요.
모쪼록 '즐거운' 책 읽는 시간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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