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물을 소유하지 않는 일산의 작은 교회들이 연합하여, 해마다 성탄절에는 홀트교회의 장애인들과 함께 예배 드립니다. 예배가 시작하기 전, 중증 장애인들의 숙소를 방문하여 예배당으로 모시고 옵니다. 예년에 비해, 이번 예배는 발표회 중심이 아니라, 예배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말씀도 홀트교회의 전도사님께서 전하시고, 홀트교회 여디디야 성가대와 너머서교회 남성 중창단이 함께 찬양하였습니다. 국악 발표와 청소년 친구들의 워십 댄생 시간도 있었는데, 홀트교회 교우들이 너무 즐거워하셨지요.
예배가 끝나고 네 살 성우를 숙소까지 데려다주러 예배실을 나서는데, 성우는 그때부터 우울해졌습니다. 마침내 숙소에 다다르자 울기 시작합니다. 성우에겐 헤어짐이 절망인 까닭입니다. 그래서 너머서교회 교회학교는 성탄절 뿐만 아니라, 두 달에 한 번씩은 주일 오후에 홀트교회와 함께 예배드리기로 하였습니다.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홀트교회 교우들 덕분에 큰 선물을 받습니다. 장애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예쁜 웃음과 넓은 가슴,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가진 그분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갖습니다. 쓸쓸했던 마음이 덕분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