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너의 머리는 상처투성이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의자에서 추락하고
바닥에서 자빠져
머리부터 쿵 떨어졌다
이마엔 긁힌 자국에 멍이 가실 날이 없고
뒤통수엔 제법 커다란 혹이 났다
그래도
기어이 다시 계단에서 뛰어내리고
의자에 위태롭게 올라 재주를 넘으려 한다
운동신경도 아빠를 닮은 놈이
그런 너를 보며
아빠가 예서를 닮아야겠다 생각한다
좌충우돌,
너의 모험을 닮아야겠다
나의 이마와 뒷통수에
멍이 들고 혹이 나더라도
예서처럼
오르고 뛰어내렸으면 좋겠다
오늘은 너를 생각하며
하루를 연다
고맙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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