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_ 120

내 인생의 멘토 존 스토트와 마틴 로이드 존스에 대해

내 인생의 멘토 존 스토트와 마틴 로이드 존스에 대해 ※갓피플몰과의 인터뷰 내용인데, 갓피플몰에는 간추린 내용이 올라갔고(그쪽에서 간추렸는데, 문장을 조금 못생기게 다듬어 불만임!), 이를 다시 원문 그대로 IVP 홈페이지 북마스터 추천 코너에 올림. 1. IVP에서 문서사역부를 맡고 계시다고 하는데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IVP에서 저희 부서는 작년에만들어졌습니다. 지난 30년간(1978-2008)의 사역을 정리하고 새로운 문서 사역에의계획들을 준비하며 만들어진 부서입니다. 물론 저희 출판사의 모든 부서가 문서사역을 하는 것이지만, 특히 문서사역부는 이를현장에서,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저희 출판사가 가진 주요 가치와 컨텐츠를 실천적으로 구현하고자 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각세대별, 주제별 ..

기고_/etc_ 2009.07.17

일상 속으로, 그리고 일상 그 너머 (마이클 프로스트, <일상, 하나님의 신비>)

대학가(2008년 10월호)_책 읽어주는 남자 일상 속으로, 그리고 일상 그 너머 일상, 하나님의 신비(마이클 프로스트 저│홍병룡 역│2002) 김진형 간사(IVP 문서사역부) 신현기 간사님께, 가을 즈음이 시작될 무렵이면 늘 겪는 오랜 지병처럼, 그렇게 끙끙대며 앓기 시작하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득, 비탈진 산 중턱을 이겨내고 차오르던 가쁜 숨을 움켜잡고 오른 정상에서, 정복자의 포만감이 아닌 이유와 근원을 알 수 없는 허탈함에 몹시 난감했던 때를 기억합니다. 그리움은 사람을 향한 것이고, 난감했던 허탈함은 내 속 사람을 향한 허기진 마음일진대, 오늘 다시 찾아온 이 그리움과 허탈함에 바삐 가던 길을 끝내 멈춰 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복잡 다난한 정서적 고독을, 단지 ‘가을을 탄다’라고 ..

기고_/대학가_ 2008.09.18

은혜, 그분의 거침없는 사랑 (도널드 맥컬로우, <거침없는 은혜>)

대학가(2008년 9월호)_책 읽어주는 남자 은혜, 그분의 거침없는 사랑 거침없는 은혜(도널드 맥컬로우│윤종석│2008) 하나님의 사랑은 거침이 없다. 우리의 고정관념 내지는 편견뿐만 아니라 합당하고 온전해 보이는 사고, 가치관, 세계관 역시도 어김없이 극복해낸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의 이해에 저지당하실 수 없고, 죄에 막히실 수 없고, 죽음에 꺽이실 수 없고, 정의의 원칙에 제약받으실 수 없고, 심지어 신의 테두리 안에 갇히실 수”(41-42페이지) 없다. 그렇게 그분은 모든 것을 극복해내시고 마침내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는 그런 그분의 사랑을 ‘은혜’로 고백한다. “하나님의 비하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실존 속으로 끝까지 가셨다.”(61페이지) “이 성육신..

기고_/대학가_ 2008.08.18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박총의 <밀월일기> 외)

2008년 7월호 사랑한다면 이들처럼_박총의 (복있는사람, 2008)_헬렌 니어링의 (보리, 1997) 김진형 (IVP 문서사역부장) +1164. 내 핸드폰에 나날이 업데이트 되는 이 숫자는, 아내와 결혼의 언약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이른 날들에 대한 헤아림이다. 결혼의 언약을 가슴에 새기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살아온 날들이 그냥 잊혀지도록 방관할 수 없음은, 우리가 함께한 날들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 때문이다. 함께 간직하는 우리만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 사랑이 어제보다 더한 깊이를 갖게 해주고 그만큼 다져진 확신으로 서로를 향하게 한다. 물론 일상의 지난(持難)함에 지쳐, 마치 우리 사랑이 더불어 시들어간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때, 우리와 같은 사랑을 고백했고 그 고백한 대로 살아갔..

기고_/CTK_ 2008.06.22

소망, 그 아름다운 힘 (최민식 외, <소망, 그 아름다운 힘>)

대학가(2008년 6월호)_책 읽어주는 남자 소망, 그 아름다운 힘 최민식, 하성란 지음│샘터│2006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유품, 1976년생 기계식 완전수동 카메라 Pentax MX는, 오늘의 내가 가진 정서, 그리고 세상을 향한 시선과 상당히 많이 닮아 있다. 어린 시절, 그리고 청소년 시절의 가난함과 지난함을, 그래도 나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내게 남겨주신 아버지의 유품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MX를 유실한 뒤 한동안 극심한 우울증을 앓기도 했고, 고등학교 졸업반이던 겨울방학 때 시작했던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통해 맨 처음 구입한 사치품 역시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중고 MX이다.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세상의 리얼리티는 치열하였으나 감당할만한 것..

기고_/대학가_ 2008.05.08

슬픔의 사람이 말하는 그리움, 사랑, 꿈 이야기 (서준식, <서준식 옥중서한>)

대학가(2008년 5월호)_책 읽어주는 남자 슬픔의 사람이 말하는 그리움, 사랑, 꿈 이야기 서준식 옥중서한 1971-1988 (노사과연, 2008) 몇 번씩이나 호흡을 멈추게 만드는 책들이 있다. 거친 분노, 그러나 그마저도 품고 보듬게 만드는 책들이 있다. 나의 일상적 게으름 내지는 관성과 타성에 젖어가던 무미건조한 가슴을 아프게 만들기도 하고 너무 아파 주저앉을 즈음이면 다시 아득한 위로를 주는 책들이 있다. 내게 있어, 서준식의 책이 그러하다. 닫힌 공간은 존재로 하여금 짙은 외로움에 깊은 좌절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단절의 고통은 존재로 하여금 또 다른 존재와 세상을 향한 분노와 적개심을 갖게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어떤 존재들은 닫힌 공간에서 되려, 더 ‘착한 존재’가 되어 타인과 세상을..

기고_/대학가_ 2008.04.14

생존을 모색하기, 희망을 모색하기 (지승호,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대학가(2008년 4월호)_책 읽어주는 남자 생존을 모색하기, 희망을 모색하기 -그리고 ‘희진’에게- 김진형 간사 현실을 마주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한편, 오늘의 현실 속에 우리와 공존하고 있는 온갖 불의와 슬픔, 아픔에 대하여 정직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깊은 고통을 감당해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절망을 마주하는 정직한 시선 속에 우리의 희망은 시작된다고 말하고 싶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미래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언급되는 이 명제 앞에, 가슴이 멈추었단다.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그들에게서 시대의 소명을 받는 일. 그것은 힘들지만, 우리가 붙잡아야 할 희망이고 가야 할 길이라고, 난 그것을 읽었단다(지승호,『..

기고_/대학가_ 2008.03.10

이제 우리 '그 길'의 사람이 되자 (유진 피터슨 & 김기석)

대학가(2008년 3월호)_책 읽는 남자 이제 우리 ‘그 길’의 사람이 되자 • (유진 피터슨/IVP), (김기석/청림) 김진형 간사 다시 한 번, ‘길’을 이야기하자. 우리는 때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질문을 던지고 온갖 고민들을 하지만, 정작 성경은 우리가 걷는 그 길 자체가 예수님이라고 말씀한다(요14:16). 우리가 걷는 길 위에 펼쳐져 있는 모든 가능성이 곧 그분이 주신 부르심일 수 있다. 다만 그 길을 걷는 우리의 목적과 자세와 방식은 철저하게 그분을 닮아있어야 한다. 그런 까닭에, 예수께서는 “그 길을 걸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에 그치지 않으시고, 당신께서 직접 그 길을 걸어가심으로 몸소 본을 보이셨다. 그리고 좀더 잠잠히 돌이켜보면, 그 길을 걸어간 또 다른 ‘증인들’을 만날 수 있..

기고_/대학가_ 2008.02.20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추천 도서

당시 IVP 북뉴스 편집인이었던 이진경 간사가 당시 내가 운영하던 싸이월드 클럽에 올린 글을 북뉴스에 실었다. 실제 문서학교에 참가했던 한 참가자의 메일을 받고 쓴 답장이다. ‎2007년 10월 버전이므로, 이후로 이 분야의 좋은 책들이 제법 나왔다. 한국인 저자의 좋은 책들, 특히 김지윤 님의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앨드리지 부부가 쓴 책들도 읽어볼만 하다. 물론 이 글에 추천한 책들도 여전히 좋다! 2013/01/14 IVP 북뉴스 2007년 11-12월호_주제가 있는 글 깊어 가는 가을은 사랑을 시작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사랑도, 앞선 이들의 경험과 가르침을 기반으로 한다면 시행착오나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덜 수 있겠죠?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IVP 북마스터가 몇 권의 책을 소개해 드립니..

유진 피터슨 읽기 (IVP 북뉴스 2006년 1,2월호)

IVP 북뉴스 2006년 1,2월호 _booker의 책 읽기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가기’ 그것에 대한 오랜 추구, 그리고 순종유진 피터슨 읽기 김진형 유진 피터슨에게 영성은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유진은 어떤 특정 시대의 문화적 흐름으로서의 영성이라는 단어에 대해 경계한다. 그에게 영성은 다만, 오래된 진리다. 그것은 아주 오래전에 성서로 주어졌고 교회의 역사 속에 새겨진 전통이었다. 그리고 그 영성은 어떤 언어로 규정된 역할들이라기보다는 그리스도 안에서, 동시에 지극한 현실 속에서 성서의 진리를 살아내는 '일관됨'과 '통합성'으로 다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유진의 저작은 큰 흐름에서, 그가 말한 영성에 대한 정의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