霓至園_/rainbow_ 121

예지의 다섯 번째 생일

아내는 온 몸이 아픕니다. 한의원에 갔더니, 혹시 아이 출산한 달이냐고 묻습니다. 엄마의 몸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출산의 고통을, 그 몸은 평생 기억하고 되새깁니다.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그리고 평생 가장 큰 고통으로 기억할 그 '순간'을 엄마의 마음은 소중히 간직합니다. 아내는, 아픈 몸으로 밤늦도록 예지에게 해줄 여러 먹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예지를 참으로 힘들게 낳았습니다. 혈소판 수치가 낮았던 아내는, 이틀 간의 진통 끝에 예지를 낳았고, 낳자마자 정신을 잃었습니다. 한 시간 뒤에 간신히 깨어난 아내는 새벽까지 수혈을 받았습니다. 태명은 "지음"이었고, 이름은 "예지"로 지었습니다. 무지개 '예', 이르다 '지'. 예지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언제나 되새기게 하는 아이이고, 오랜 힘..

霓至園_/rainbow_ 2012.04.24

예서의 첫 번째 생일, 유아세례 받던 날

'무지개 아이' 예서에게 무지개 ‘예霓’, 글 ‘서書’. ‘예서’라 부른다. 아주 오랜 옛날, 하나님은 타락한 세상을 물로 벌하신 후, 노아와 무지개 언약을 새롭게 맺으셨단다. 모든 불신앙과 절망, 공포, 죄악을 이겨내고 다시금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이들에게 곡진한 은혜를 허락하셨단다. 하나님은 늘 그러하시다. 늘 먼저 찾으셨지만 되레 버림받으셨고 외면받으시면서도 그분의 사랑은 우리를 끝내 품고야 만다. '무지개霓'는 홍수 심판 이후 주셨던 언약의 징표였단다. 그리고 모든 언약을 담아 기록된 '말씀書'을 주셨단다. 인생에 비바람이 몰아치거든 하늘을 묵상하렴. 무지개를 주실 것이다. 혹시 스스로에게 좌절하거나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온갖 힘겨움과 슬픔을 마주치게 된다면 '말씀'을 묵상하렴. 예서를 향한 하나..

霓至園_/rainbow_ 2011.05.01

돌잔치 사례

돌잔치 사례 '무지개 아이' 예지의 첫 생일 잔치에 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또 함께하진 못했지만 마음으로 축복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돌잔치 전날에 39.5도까지 오른 예지의 뜨겁던 호흡에 노심초사하며, 돌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돌잔치를 하던 내내, 뜨겁던 체온을 힘겨워하면서도 엄마, 아빠를 넉넉히 섬겨준 예지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예지는 온 몸에 붉은 열꽃을 피우고, 입안은 잔뜩 허물이져 자고 있습니다. 돌잔치는 예지를 축복하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이 작은 아이가 우리들을 섬겨주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예지에게 속삭여봅니다. 아빠는 돌잔치에 게을렀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아내가 준비했습니다. 예쁜 사진 보드판, 장식..

霓至園_/rainbow_ 200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