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올해의 책에 10권의 책을 투표함
알라딘은 '올해의 책'을 뽑는 방식이 좀 다르다. 자신이 직접 구입한 도서 중에서 10권의 도서를 뽑게 되어 있다. 그리고 간단한 추천의 이유를 쓰란다. 난 알라딘이 아니라 서점에 직접 나가 책을 사는 경우가 절반은 되어서 공평하진 않으나 이런 방식, 나름 마음에 든다. 올해 내가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은 102권, 그중 10권의 책을 뽑았다.
죄와 속죄의 저편 장 아메리 지음|안미현 옮김|도서출판 길 펴냄
값싼 용서가 치루어야 하는 댓가는 자명하다. 제대로 죄값을 치루지 않은 그들은 다시 권력을 쥐고 세상을 호령한다. 반복되는 비극이다. 지금 우리가 그러하지 않은가.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아포리즘 펴냄
정치인 유시민이 아니어서 욕할 이유가 소멸했다. 지식소매상으로서 그는 매력적이다.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공선옥 지음|창비 펴냄
아득한 슬픔의 서사. 아득하나 여전한 깊이와 무게와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선연한 슬픔의 서사.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김승완 외 지음|남해의출판사 펴냄
이 책만큼 나의 오랜 욕망을 북돋는 책은 드물었다. 나도 떠나고 싶다.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서천석 지음|김영사 펴냄
육아건 심리건 상관없이 서천석의 책은 비슷한 결을 가진다. 솔직히 책은 그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책이든 우리의 마음을 충족시키는 아이러니.
인간과 말 막스 피카르트 지음|배수아 옮김|봄날의책 펴냄
피카르트는 '침묵'에 이어 '말'의 본질을 수려한 문장으로 추적한다. 그의 사색은 우아하고 탐스럽다. 추락한 말의 본질이 회복되었을 때, 우린 찬란한 희망을 목도한다.
사랑은 왜 아픈가 에바 일루즈 지음|김희상 옮김|돌베개 펴냄
관능적인 삶 이서희 지음|그책 펴냄
에바 일루즈는 사회적 통념과 자본주의적 기제에 소비당하는 사랑을 간파했고, 이서희는 그 사랑의 관능을 자신의 삶으로 수행하되, 자본과 계급과 맞서 삶을 본래의 빛깔대로 복원시켰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양억관 옮김|민음사 펴냄
하루키니까. 다른 말이 필요할까.
다른 길이 있다 김두식 지음|한겨레출판 펴냄
2014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이만한 위로가 또 있을까. 그래, 다른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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