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아내 순일의 고향집 양동에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자란 집,
가난과 힘겨움의 흔적이 깊게 새겨진 곳이지만
아이들은 이곳을 참 좋아합니다.
언제나 환한 웃음으로 맞았다가
눈물로 작별 인사를 건네는 외할머니,
지천에 널린 푸른 생명들과 옆집 소, 송아지들,
동네에 하나뿐인 조그만 구멍가게,
겨울이면 눈썰매장으로 바뀌는 논두렁,
여름이면 충분히 훌륭한 물놀이터 냇가,
맑고 높은 푸른 하늘,
쏟아질 것 같은 별빛 가득한 밤하늘.
아이들이 이곳을 '고향'으로 간직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아이폰으로 찍은 몇 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옮겨 놓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들려드릴 노래를 연습 중인 예지.
곡명은 "햇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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