霓至園_/rainbow_

예지와의 데이트

Soli_ 2013. 2. 1. 06:23

푸근한 겨울 오후, 예지와 데이트를 했습니다. 

동네 언덕(예지는 '산'이라 부르는) 성저공원에 올랐습니다






푸근해진 날씨 덕에 질퍽해진 땅을 걸으며, 예지가 속삭이듯 말합니다. 
"아빠, 땅이 사각사각해요."

"사각사각? 그래, 참 어울리는 표현이구나!"



그리고 아빠와 "나 잡아봐라~"도 해봅니다. 

근데 지나시던 아주머니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저는 이런 하늘빛을 좋아합니다. 화창하지는 않지만, 뭔가 우울한 푸른빛을 가진 하늘. 오늘이 그랬습니다. 



대화도서관에 들러 책을 봅니다. 책 읽는 예지의 얼굴이 행복해 보입니다.

한 시간 남짓 책을 읽고는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집에서 성저공원을 지나 도서관까지 15분, 도서관에서 대화역까지 15분을 걸어 

예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먹으러 왔습니다. 



신중하게 매뉴를 정합니다. 근데 골라봤자 그녀는 매번 해물 토마토 스파게티를 먹습니다.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한 그릇을 뚝딱 비웁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왜 저런 표정일까요? 아이스크림이 너무 적어서요. 저런 표정으로 아빠의 아이스크림을 쳐다봅니다. 

결국 제 것을 드렸지요. 그래도 아빠는 배가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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