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팀원 하나가 그만 두었고, 그이의 업무를 대신 감당해야 했고(그만 둔 그는 입사한지 두 달 밖에 안됐다. 그리고 그 자린, 여름시즌이 가장 바쁘다), 그를 대신할 한 명을 뽑았고, 그에게 업무를 인계해주고 있다. 한 주간 꼬박 행사 다녀오면 일은 잔뜩 밀려있고, 다음주부턴 다시 두 주간 행사를 지방에서 치루어야 한다. 물론 기존 내 업무도 소화해야 한다. 거기다 다음 주 월요일엔 상반기 결산을 해야 한단다. 요즘처럼 일이 많았던 적이 없었다. 아내가 회사에 잔뜩 화가 나있다. 집에 가면 딱히 할 말이 없다. 그저 미안할 뿐.
두 주전, 강의 청탁이 왔는데, 잠시 머뭇했다. 충남은 지난 겨울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인데, 거절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그럴 수 없더라. 다녀와야, 지금 나의 일에 '숨'을 불어넣을 수
강의를 거절했으면 후회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잘 했다 칭찬해주고 싶다. 날 초대해준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제 다시 집으로 달려야겠다. 오늘은 곧장(!) 집으로 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