窓_

길동무

Soli_ 2012. 8. 1. 02:35

우린 오늘도, 변함없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살아가지만, 가끔 우리 가슴은 숨이 멎을 것만 같은 답답함을 호소하지요.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살아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랍니다. 가쁜 호흡을 품고, 무언가를 향해 힘차게 올라가는 발걸음, 몸짓을 가능케하는 의미가, 그럴만한 충분한 의미를 만나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늘 숨 쉬며 살아가지만, 그 '숨'에, 어떤 '결'을 가져야 하는 것이지요. 어떤 '결'을 가졌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한거지요. 그래서, 우린 늘 길 위에 있어야 하고, 그 길 위에서 누군가를 만나 우정을 쌓아야 한답니다. 오늘 나의 발걸음이 가진, 그 발걸음이 향하는 곳의 가치를 확증시켜 주는 것은, 늘 우리의 친구들이지요. '길동무' 말입니다.


_누군가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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