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3

Y에게 추천하는 2014년 2월 첫째 주 신간

Y에게, 언젠가 말했지만, 난 편집자보단 독자로서의 욕망이 훨씬 큰 사람이다. 그런 까닭에, 10여 년 일한 출판사에서 나올 때, 다시는 출판사에서 일하지 않기를 각오했었지. 결국, 일년도 되기 전에 밥벌이의 당위에 굴복했지만 말야.(ㅠㅠ) 대신, 다시 책을 만들면서, 그 욕망의 순전함을 다짐하고 있어. 욕망의 순전함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좋은 책에 대한 갈망이 사유의 욕망이 아니라, 삶의 욕망이길 바라는 거지. 그럴 때, 많은 책에 대한 탐심을, 좋은 책에 대한 순정 아래 굴복시킬 수 있다고 믿어. 다음은 2월 첫째 주(1/27-2/7), 너에게 추천하는 책들. 와, 이 책이 번역되었네! '책에 관한 책'으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이라 하겠다. 200마리가 넘는 '고아 코끼리의 엄마' 데임 대프니 셀드..

view_/책_ 2014.02.11

Y에게 추천하는 2014년 1월 3주차 신간

Y에게, 좋은 책에 대한 확신은 많이 무너졌지만 좋아하는 책에 대한 마음은 점점 또렷해지길 원해. 편향성이 도드라지지 않는 어떤 목록엔 별다른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 중요한 건, 너의 목록이어야 한다는 거지. 네가 하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옳다고 여기는 것, 분노하는 것이 노골적으로 담긴, 그래서 그 목록을 보면 네가 보여야 하는 거지. 1월 셋째 주, 너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야. 옳은 문장만큼 난해한 것이 없지. 이 책이 그래. 어렵고 고달픈, ‘활’이 되는 ‘말’의 향연. 아직도 정기구독 안하고 있다고? 나쁜 놈. 2008년 첫판에서 2014년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 속 낱말을 충실하게 반영했다고 하네. 출판계에 있다보면 보리에 대한 온갖 뒷담화(?)를 전해 듣..

view_/책_ 2014.01.18

서경식에서부터 헬렌 니어링까지

서경식에서부터 헬렌 니어링까지대학가 2011년 7월호 책 소개 책에서 길을 찾다. 그 길 위에서 내 자신을 만나다. _소년의 눈물 (서경식/ 돌베개) 민족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일본어를 모어(母語)로 사용하는, 그리하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린, “언어의 감옥” 속에 갇혀 살았던 재일 조선인 지식인 서경식 선생의 독서 비망록. 사실 우리도 그만큼은 아닐지라도, 저마다의 존재감을 상실한 채, ‘강요되어진 어떤 존재’로 자라간다. 그의 자의식, 세상과의 불화 혹은 저항, 위태로운 순응의 길, 위선과의 단호한 맞섬, 그리고 아픔의 흔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그 길’ 위에 있음을 알게 된다. 왜 그들은 망루에 올랐을까? _내가 살던 용산 (김성희, 김수박, 김홍모 외/보리) 살기 위해 ..

view_/책_ 2011.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