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2

고독

오늘 설교 제목은 "고독"이었다. 어머니가 어렸을 적 돌아가신 이후, 늘 혼자였던 목사님은, 밤 늦게 집에 들어올 때면, 자신을 맞이하는 깜깜한 어둠이 싫었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일 땐 라디오를 켜놓거나 아침 집 밖으로 나갈 때 작은 등불을 켜놓고는 했다고 한다. 너머서교회를 개척하고 나선, 다시 혼자인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 사무실에 혼자일 때가 많고 식당에도 혼자 가야 했다. 처음에 그것이 너무 싫었으나, 지금은 그 고독을 연습한다고 한다. 음악도 끄고, 아득한 정막 속에 자신과 마주한다고 한다. 설교를 들으며, 나의 고독을 생각했다. 어렸을 적 돌아가신 아버지, 언제부턴가 일하러 나가신 후 밤마다 우시던 어머니. 아버지의 빈자리와 어머니의 울음소리 사이에서, 난 혼자있기를 바랐다. 혼자 있는 시간..

窓_ 2012.09.23

존재의 이유

"존재의 이유" 에스더 4:1-17 나.의.인.식.은.무.엇.에.근.거.하.고.있.는.가.? 신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계획들과 희망을 기대하면서, 그리고 청년회의 예배 가운데 설교자로 이 자리에 서면서 내가 결국 언급할 수 밖에 없는 질문 한가지는 "우리의 인식은 무엇에 근거하고 있는가?"라는 것이다. 헨리나우엔은 말하기를, "우리가 무엇을 인식(view or vision)하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해준다."라고 하였다. 무엇에 근거하여 나의 계획들을 추구하고 있으며, 무엇을 신앙하고 있으며, 세상을 향해 그리고 우리 주님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나는 믿음에 근거하여 인식한다"라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은 실상, 그 말의 의미조차 모르는 사람일 경우일 때가 많다.) 이러한 질..

窓_ 200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