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권 3

인문정신은 스스로 길을 만든다 (아름다운 서재, 2016)

※《아름다운 서재》(2016) '인문, 공부와 글쓰기' 기획자 편에 실은 글입니다. 인문정신은 스스로 길을 만든다인문 공부와 삶을 다룬 책의 흐름에 대해 김진형_생각의힘 편집장십수 년째 책을 만들고 있다. 가끔 책이 벽돌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행동하는 삶(vita active)과 성찰하는 삶(vita contemplative)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사유의 책을 소망하며 산다. 도대체 인문학이라니 원고 청탁을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은 《하버드 학생들은 더 이상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사회평론, 2015)였다. “21세기에 인문학만 공부해서는 답이 없다” “우리나라만 문제인 줄 알았더니 하버드까지? 충격적이다” 등 온라인서점에 달린 몇몇 독자 단평에는, 인문학으론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

view_/책_ 2016.03.30

2014년 나의 책 나의 저자

2014년 나의 책 나의 저자 나의 책들의 자리에, 내 오랜 고독이 있었을 것이다. 고립과 연대의 사이에서 길을 잠시 잃었지만, 굳건한 텍스트들 덕분에 마음이 놓인다. 앞으론 좀더 느리게 읽어야겠다고 다독인다. 그리하여 읽는 만큼 전진하자고 다짐한다. 나의 책들과 나의 저자들에게 최선의 찬사를 보내며. 요약 인문/사회/예술 부문 10권의 책 살아가겠다모멸감그의 슬픔과 기쁨복음의 기쁨여기, 아티스트가 있다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뉴스의 시대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정희진처럼 읽기변증법의 낮잠 문학 부문 10권의 책 불안의 서소년이 온다장촌냉면집 아저씨는 어디 갔을까고백의 형식들어둠 속의 시끝나지 않은 대화여자 없는 남자들눈 먼 자들의 국가정확한 사랑의 실험플래너리 오코너 나의 저자 신형철윤태영 1. 2014..

view_/책_ 2015.01.06

희망의 ‘그날’은 없다 (복음과상황, 20140417)

복음과상황(2014년 5월호)_“독서선집” 희망의 ‘그날’은 없다 ≪“살아가겠다”≫(고병권 지음│삶창 펴냄│2014년 1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은 철학과 배움, 투쟁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살아가겠다”는 사유의 본질이 된다. “철학자란 자기 삶으로 철학을 입증”하는 사람이다. 책에 갇힌 사유가 아니라, 길 위에서, 현장에서 입증되는 사유가 철학인 것이다. 하여, 이 책의 저자 고병권은 “길 위의 철학자”로 불린다. 책의 제목은 ≪“살아가겠다”≫이다. 따옴표가 붙은 이유는, 그것은 저자의 말이 아니라 어느 날 대한문 농성촌의 한 의자에 적혀 있던 누군가의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누군가 처절한 삶의 현장에서 “살아가겠다”를 읊조리며 절망이 아닌 희망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고병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