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

[한겨레-이성복 시인] 난해한 은유 걷어낸 ‘직유’의 시 (최재봉)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70496.html 시인 이성복(61) 이성복 10년만의 시집 ‘래여애반다라’ 이성복(61) 일곱 번째 시집 (문학과지성사)신라 향가에서 빌린 주문같은 제목 인생의 여섯단계, 여섯글자로 요약 시 전편에 ‘~처럼’ 직유표현 넘쳐나 모든걸 하나로 잇고싶은 욕망 비쳐 실험시보다 편안한 산문 두드러져 시인 이성복(61·사진)이 일곱 번째 시집 (문학과지성사)를 펴냈다. 2003년에 낸 두 시집 과 이후 10년 만이다. 반가운 마음에 시집을 손에 쥔 독자는 수수께끼 같기도 하고 주문 같기도 한 제목 앞에 당혹해할 듯하다. ‘來如哀反多羅’라고 한자로 새겨 주어도 요령부득이기는 마찬가지다. 이 구절이 이두 문자로 쓰인 신라 향가 ‘공덕가’(功德..

scrap_ 2013.01.23

[박범신] 작가들 가슴에 불지르지 말라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67963.html 작가들 가슴에 불지르지 말라 / 박범신 나는 현실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살려고 노력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랬다. 내 안의 단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때마침 낙향해 지내면서 나의 삶을 총체적으로 성찰해 보고자 하는 시기였고, 정파에 따라 세상이 두 토막 세 토막 나뉘어 싸우는 것도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37명에 달하는 후배 작가·시인을 범죄자로 몰아붙이는 최근의 사태를 보고는 솔직히 뒷짐지고 있었던 내가 너무 ‘이기적’인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후회했다. 젊은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신문에 게재한 광고는 “검은 연기”로 타오른 철거민, 내쫓긴 언론인들을 비롯한 고통받아온 많은 사람들의 ..

scrap_ 201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