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2

"Book & Diary", 그리고 이지혜 양

2009년 여름이 거의 끝나갈 즈음, "Book & Diary" 만들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참 재밌게 일하던 시절이었지요. 즐겁게 촬영하던 그 시절, 그 수다한 에피소드가 그립습니다. 저의 일이기도 했지만, 디자이너를 제쳐두고 사진까지 제가 찍었던 것은 모델이 이지혜 양이었기 때문이지요. 참 아끼는 동생, 참 예쁘고 사랑스런 자매입니다. 촬영이 끝나고 시디에 사진을 담아 소박한 표지를 만들어 선물했던 기억, 이젠 추억이 되었지요.

視線_ 2013.01.24

성신여대 LGM 가는 길

모퉁이 은행을 돌아 들어가면, 골목골목이 모두 우리의 아지트였다. 운동화를 사거나 옷을 살 때, 자율학습을 땡땡이 치면 으레 찾던 골목, 골목 어딘가에 엄마같던, 이모같은 분식집 사장님들이 계셨다(아, 그때, 음악 DJ가 있던 떡볶이집이 있었다!). 군중들 사이를 헤쳐 골목을 빠져나오면, 꽃집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인지, 아니면 산 중턱에 자리잡은 금남의 성역 같았던 여대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인지, 오랫동안 그 향기를 잊지 못했다. 헤아려보니, 20년도 더 된 시간이 흘렀고, 이곳의 풍경은 남김없이 바뀌었고, 하늘거리던 향기는 가슴에 그리움으로만 기억된다. 그럼에도 눈부신 하늘, 시리도록 푸른 저 하늘은 그대로다. 다행이다. — 성신여자대학교 (Sungshin Women's University)에서

view_/문서운동_ 201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