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18번째로 기고한 글입니다. 다시 책의 희망을 묻다스러져 가는 숱한 나무들의 생명에, 우리는 무엇으로 답해야 하는가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종이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세계의 다국적 기업들은 싼 값으로 종이생산을 하기 위해 천연림을 마구 정복하여 나무 농장을 만들었다. 그 결과 2초마다 축구장 만한 면적의 원시림이 사라지고 세계 원시림의 1/5만 남아있을 뿐이라고 한다. 산업용으로 희생된 전체 나무의 42%가 종이를 생산하고, 그중 2/3는 펄프를 위해 희생당한다고 한다. 세계 출판업계의 95%가 천연펄프 종이로 인쇄를 한다(1999년 월드워치 보고서 기준). 책은 무고한 나무들의 숱한 희생을 담보로 탄생하는 물질이다.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희생당했을까. 책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