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바다출판사 등에서 편집주간을 하시다가 2010년부터 알렙출판사를 만들어 주로 인문, 철학 부문의 책을 만드시는 조영남 대표님. 2009년 3월 SBI에서 "책임 편집자를 위한 편집심화" 과정을 들은 적이 있다. 주강사는 민음사의 장은수 대표이셨는데, 마지막 몇 주는 다른 강사에게 맡기셨다. 조영남 대표께는 '편집 실무 워크숍'을 두 주에 걸쳐 배웠던 기억이 있다. 장은수 대표는 조영남 대표를, '내가 가장 신뢰하는 편집자'로 소개하셨다. 장은수 대표의 강의는 소문 대로 현란했다. 강의 내내 감탄하다가 좌절하기를 반복했다. 내가 이를 수 없는 경지에, 그가 있었다고나 할까. 그런 강의를 10주간 듣다가 조영남 당시 바다출판사 편집주간님을 뵈었다. 조금은 부끄러워 하시는 듯도 했고, 느릿느릿 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