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자비 3

엄혹한 슬픔이라 할지라도 (빛과소금, 131112)

빛과소금 2013년 12월호 엄혹한 슬픔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삶은 결코 비극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스무 살 예지에게,[각주:1] 1979년 4월 3일, 아버지가 암으로 소천(召天)하셨습니다. 저의 아버지, 그대의 할아버지였지요. 저의 나이가 여섯 살이었으니, 지금의 그대보다 한 살 어렸을 때입니다. 아버지가 투병하시던 그즈음, 집에는 친척들의 발걸음이 잦았고 어머니는 종종 소리 내어 우는 누나를 달래곤 하셨지요. 전 아버지의 냄새가, 가래 끓는 소리로 탁하게 갈라진 낮고 굵은 목소리가 싫었습니다. 담배 냄새 절은 삼촌들이 얼굴을 비비대는 것도 싫었습니다. 집 앞 골목에서 세발자전거를 타다가 아버지의 죽음을 들었습니다.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비명처럼 들렸습니다. 뭔지 모를 해방감에 잠시 기뻐했던 것 같습니다...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추천 도서

당시 IVP 북뉴스 편집인이었던 이진경 간사가 당시 내가 운영하던 싸이월드 클럽에 올린 글을 북뉴스에 실었다. 실제 문서학교에 참가했던 한 참가자의 메일을 받고 쓴 답장이다. ‎2007년 10월 버전이므로, 이후로 이 분야의 좋은 책들이 제법 나왔다. 한국인 저자의 좋은 책들, 특히 김지윤 님의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앨드리지 부부가 쓴 책들도 읽어볼만 하다. 물론 이 글에 추천한 책들도 여전히 좋다! 2013/01/14 IVP 북뉴스 2007년 11-12월호_주제가 있는 글 깊어 가는 가을은 사랑을 시작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사랑도, 앞선 이들의 경험과 가르침을 기반으로 한다면 시행착오나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덜 수 있겠죠?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IVP 북마스터가 몇 권의 책을 소개해 드립니..

결혼은 본향을 향한 가장 깊은 갈망의 자리입니다(IVP 북뉴스 2006년 5-6월호)

IVP 북뉴스에 썼던 '사심' 가득한 글입니다. 결혼한 이듬해, 첫 아이를 유산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원고 마감을 하루 넘겨 단숨에 썼던 글입니다. 아직도 가끔 우리의 첫 아이 "현서"를 기억합니다. 특히 예지와 예서가 너무 사랑스러울 때, 그 아이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언젠가 그 아이를 만날 날이 있겠지요. 그때가 속히 왔으면, 특히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2013/01/12 IVP 북뉴스(2006년 5-6월호)_booker의 책 읽기 결혼은 본향을 향한 가장 깊은 갈망의 자리입니다 사랑하는 아내, 순일에게 결혼, 언약 그리고 완전한 연합에의 갈망: 폴 투르니에에서 리사 맥민까지 남용되지 않는 참된 비밀의 가치는, 친밀하고 깊은 하나됨의 은혜로 누리는 기쁨입니다. 당신과 나,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