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피터슨 4

‘한 길 가는 순례자’가 남긴 마지막 책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 2019년 1/2월호 '2019 CTK 도서대상'에 덧붙인 글 물총새에 불이 붙듯 유진 피터슨 지음|양혜원 옮김|복있는사람 펴냄|2018년 6월 ‘한 길 가는 순례자’가 남긴 마지막 책 올해 최고의 책이라고, 유진 피터슨의 최고의 책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다. 개인적으로 설교집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을 올해의 책으로 손꼽는 데 주저함이 없다. 성서의 진리와 삶의 일치를 추구하는, 명료한 논리와 탁월한 언어를 구사하는 설교의 전범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유진 피터슨이 누구인지를, 그가 그토록 갈망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이기에 그렇다. 유진은 아름다운 문장으로 십여 권의 책을 쓴 작가였으며, 성경 원어를 오늘날의 언어로 ..

기고_/CTK_ 2019.01.14

피터슨의 숨겨진 책

일전에 좋은씨앗에서 (Subversive Spirituality)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는 유진 피터슨의 책이 새로운 모습으로 포이에마에서 출간되었다. 피터슨의 속살을 엿볼 수 있는, 피터슨 애독자에겐 매우 반가운 책이다. 언젠가 "유진 피터슨 읽기"라는 글을 썼을 때, 많이 참고했던 책이기도 하다. 반가운 마음에 피터슨의 숨겨진 책 하나를 더 소개한다. 아마 유진 피터슨의 책은 딱 하나 빼고 모두 한국에 소개되었을 것이다. 소개되지 않은 책 하나는 (1996)이다. 피터슨 자신이 사랑하는 책에 대한 간단한 해설을 덧붙여 목록을 만든, '피터슨의 책을 위한 책' 혹은 '피터슨 도록'이라고 할 수 있다. 주제별 추천 도서를 소개하는데, 난 특히 고전과 문학 장르의 목록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피터슨..

view_/책_ 2013.01.11

이제 우리 '그 길'의 사람이 되자 (유진 피터슨 & 김기석)

대학가(2008년 3월호)_책 읽는 남자 이제 우리 ‘그 길’의 사람이 되자 • (유진 피터슨/IVP), (김기석/청림) 김진형 간사 다시 한 번, ‘길’을 이야기하자. 우리는 때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질문을 던지고 온갖 고민들을 하지만, 정작 성경은 우리가 걷는 그 길 자체가 예수님이라고 말씀한다(요14:16). 우리가 걷는 길 위에 펼쳐져 있는 모든 가능성이 곧 그분이 주신 부르심일 수 있다. 다만 그 길을 걷는 우리의 목적과 자세와 방식은 철저하게 그분을 닮아있어야 한다. 그런 까닭에, 예수께서는 “그 길을 걸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에 그치지 않으시고, 당신께서 직접 그 길을 걸어가심으로 몸소 본을 보이셨다. 그리고 좀더 잠잠히 돌이켜보면, 그 길을 걸어간 또 다른 ‘증인들’을 만날 수 있..

기고_/대학가_ 2008.02.20

유진 피터슨 읽기 (IVP 북뉴스 2006년 1,2월호)

IVP 북뉴스 2006년 1,2월호 _booker의 책 읽기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가기’ 그것에 대한 오랜 추구, 그리고 순종유진 피터슨 읽기 김진형 유진 피터슨에게 영성은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유진은 어떤 특정 시대의 문화적 흐름으로서의 영성이라는 단어에 대해 경계한다. 그에게 영성은 다만, 오래된 진리다. 그것은 아주 오래전에 성서로 주어졌고 교회의 역사 속에 새겨진 전통이었다. 그리고 그 영성은 어떤 언어로 규정된 역할들이라기보다는 그리스도 안에서, 동시에 지극한 현실 속에서 성서의 진리를 살아내는 '일관됨'과 '통합성'으로 다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유진의 저작은 큰 흐름에서, 그가 말한 영성에 대한 정의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