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5

인문정신은 스스로 길을 만든다 (아름다운 서재, 2016)

※《아름다운 서재》(2016) '인문, 공부와 글쓰기' 기획자 편에 실은 글입니다. 인문정신은 스스로 길을 만든다인문 공부와 삶을 다룬 책의 흐름에 대해 김진형_생각의힘 편집장십수 년째 책을 만들고 있다. 가끔 책이 벽돌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행동하는 삶(vita active)과 성찰하는 삶(vita contemplative)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사유의 책을 소망하며 산다. 도대체 인문학이라니 원고 청탁을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은 《하버드 학생들은 더 이상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사회평론, 2015)였다. “21세기에 인문학만 공부해서는 답이 없다” “우리나라만 문제인 줄 알았더니 하버드까지? 충격적이다” 등 온라인서점에 달린 몇몇 독자 단평에는, 인문학으론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

view_/책_ 2016.03.30

살뜰한 선동가로 돌아온 유시민의 첫 번째 화두 (오마이뉴스, 130319)

★기억이 그러하듯 서평도 결국 편향된 것이라고, 그렇게 변명해 봅니다. 정치인 유시민은 저에게도 골치 아픈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특히 그가 공인일 때 참 난처합니다. 그를 좋아하지만, 선뜻 그의 지지자가 되지 못한 마음이 참 불편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글을 읽거나, 속깊은 인터뷰를 들으면 다시 그가 이해가 되었지요. 그러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어쩌면 '대통령 노무현'이 유시민에겐 그런 존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시민은 그 신의를 끝까지 지켰지요. 그런 그가 그저 좋았습니다. 유시민의 정계 은퇴 소식을 접하고 썼던 글 이후, 유시민의 새로운 책에 대해선 서평을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독자와의 만찬 자리도 초대 받았지만 가지 않..

유시민의 항소이유서(1985)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정본(유시민 스스로 인정한 정본)은 「유시민을 만나다」(지승호 지음|북라인|2005)의 부록에 실려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절판 중이고, 얼마 전 제가 쓴 글 "자유인 유시민도 '바람을 거슬러 나는 새들'처럼 살아가길"을 읽으신 분들이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를 찾으시며 문의도 주셔서, 저의 예전 블로그에 있던 것을 이곳에 옮겨놓습니다.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본 적 : 경상북도 월성군 ○○면 △△동 주 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흥 1동 ○○아파트 11동 △△호 성 명 : 유 시 민 생년월일 : 1959년 7월 28일 죄 명 :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요 지 본 피고인은 1985년 4월 1일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을 선..

scrap_ 2013.03.04

유시민에 대해 쓴 글이, 오마이뉴스 메인 톱 기사에 오르다

유시민에 대해 쓴 글이, 오마이뉴스 메인 톱 기사에 올랐다("유시민의 마지막 당부가 너무 아프다"). 4시간 정도 톱에 있었다가 차츰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상단에 머물러 있다. 톱 기사에 오른 건, 저번 최민식 작가 서평 건 이후 두 번째이나, 반응은 훨씬 뜨겁다. 밤 11시 30분 현재, 얼마 안되는 시간 동안 조회수는 2만 건에 육박하고, RT는 130여 건, 자발적 독자원고료는 86,000원(1,000원부터 20,000원까지 다양한 금액을 주셨다), 독자점수는 1,000점을 넘어섰다. 지난 3일간 누적 통계로 따져도 상당히 높은 랭킹에 올랐다(독자원고료 부문 1위, 독자점수와 RT 부문 2위). 도서관에 앉아 책을 보는데, 기사를 보았다면서 중학교 때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고 저녁엔 유시민의..

자유인 유시민도 '바람을 거슬러 나는 새들'처럼 살아가길 (오마이뉴스, 130219)

★ 이달의 당선작(리뷰)_2013년 2월★ 선정작_2013년 2월★오마이뉴스에 7번째로 기고한 글이며(오름), "유시민의 '마지막 당부'가 너무 아프다"란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자유인 유시민도 '바람을 거슬러 나는 새들'처럼 살아가길내가 간직한 유시민의 세 가지 초상(肖像) "세상이 무서웠다. 사람이 싫어졌다. 민주주의, 자유, 정의, 진보, 조국, 이런 말을 들어도 더는 가슴이 설레지 않았다."(, 249면)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야당이 참패했을 때, 총선 직후 통합진보당이 분열했을 때, 12월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어 내지 못했을 때, 지난 2월 14일 대법원이 노회찬 전 의원의 유죄를 선고하여 국회의원직을 빼았을 때, 나도 유시민이 썼던 저 마음이었다. 그 무엇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