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3

진실은 과연 우리를 구원할 것인가? (<더 헌트> 리뷰, 오마이뉴스, 130131)

★오마이뉴스에 4번째로 기고한 글이며, "거짓이 진실 압도하는 세상... 그가 버텨주어 고맙다"란 제목으로 실렸습니다.★아래 리뷰에는 이 영화의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실은 과연 우리를 구원할 것인가? 영화 "더 헌트"(The Hunt, 2012) 리뷰 루카스에겐 아들이 하나 있으나, 이혼한 전 부인은 아들과의 만남을 쉽게 용납하지 않는다. 이혼 과정에서 적잖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고, 그 상처는 지금도 진행 중인 오늘의 고통일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성실하게 일상을 감당하며 소소한 삶의 즐거움과 보람을 누리며 살아간다. 덴마크의 어느 한적한, 눈부신 아름다움과 낭만어린 서정을 가진 그가 사는 마을, 성실한 유치원 교사로 일하는 보람된 일터, 다시 시작된 로맨스, 변함없는 아들의 신뢰, 그..

앤 핸서웨이의 재발견

★관련 글_‘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는 이들을 위한, 장발장의 위로앤 해서웨이의 재발견해서웨이의 감동은 영원하고나 2012년 개봉한 영화 '판틴' 역의 앤 핸서웨이. 그녀를 처음 본 것은 배트밴 시리즈의 (2012)를 통해서였다. 난데없이 등장한 '셀리나 카일' 역의 그녀에 대해선 섹시한 몸매와 화려한 액션 정도만 기억에 남았고, 기껏 그녀 정도에 첫사랑을 잃은 트라우마를 너무 쉽게 잊어가는 배트맨의 순정에 실망했을 정도였다(맥락과 상관없는 사족이지만, 배트맨의 첫사랑 '레이첼 도스' 역이 의 케이티 홈즈에서 에선 메기 질렌할로 교체된 건 실로 유감이다!). 애초 배트맨의 첫사랑 '레이첼 도스'의 자리를 앤 헨서웨이가 대신하는 것이 심히 못마땅했다. 그리고 당연히 그녀는 잊었다. 을 보며, '판틴' ..

view_/영화_ 2013.01.11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는 이들을 위한, 장발장의 위로 (오마이뉴스, 130104)

1. 제목의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는 리 호이나키의 책 의 제목을 차용한 것입니다.2. 오마이뉴스와 뉴스앤조이에는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는 이들을 위한 위로"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는 이들을 위한, 장발장의 위로 _영화 을 보다 정의는 승리하는가? 법이 기껏 ‘가진 자’들의 것들을 수호하는 것에 머무를 때, 그것을 정의라고 할 수 있는가? 법의 집행자이자 수호자였던 자베르가 그 확신을 잃었을 때, 그는 결국 흐르는 강물 위에 자신을 던졌다. 그렇다면 정의는 승리하였는가? ‘1832년 파리’의 시민혁명군은 정작 시민에게조차 외면 받고 쓸쓸히, 그리고 처참한 실패에 좌절한다. 정의의 수호자였던 장발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을 평생 온몸으로 감당했지만, 한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