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4

알라딘 올해의 책 10

알라딘 올해의 책에 10권의 책을 투표함 알라딘은 '올해의 책'을 뽑는 방식이 좀 다르다. 자신이 직접 구입한 도서 중에서 10권의 도서를 뽑게 되어 있다. 그리고 간단한 추천의 이유를 쓰란다. 난 알라딘이 아니라 서점에 직접 나가 책을 사는 경우가 절반은 되어서 공평하진 않으나 이런 방식, 나름 마음에 든다. 올해 내가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은 102권, 그중 10권의 책을 뽑았다. 죄와 속죄의 저편 장 아메리 지음|안미현 옮김|도서출판 길 펴냄값싼 용서가 치루어야 하는 댓가는 자명하다. 제대로 죄값을 치루지 않은 그들은 다시 권력을 쥐고 세상을 호령한다. 반복되는 비극이다. 지금 우리가 그러하지 않은가.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아포리즘 펴냄 정치인 유시민이 아니어서 욕할 이유가 소멸했다. 지식소..

view_/책_ 2013.12.02

[알라딘] 7월의 주목 신간, <은둔자>에서 <살인자의 기억법>까지

★알라딘 블로그(link)에 올린 글인데, 이곳에도 올립니다. 1. 은둔자 (막심 고리키 지음/이강은 옮김/문학동네)막심 고리키는 20세기 소비에트연방에 저항하며, 억압받는 프롤레타리아 민중을 혁명으로 이끈 예술가다. 이데올로기의 폭압에 저항하며 인간다움을 견인하는 것이 예술의 소명이었다. 이 책은 고리키의 대표 단편선으로,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입문서로 충분할 듯 싶다. 2. 진저맨 (J. P. 돈리비 지음/김석희 옮김/작가정신) 이 소설은 1955년 제2차세계대전 직후 쓰여진 작품으로, 신성모독적, 음란하고도 비속적 언어, 초도덕성으로 무장한 '진저맨'('생강색 머리의 남자'라는 뜻)의 이야기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수백 가지 판본으로 5천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이 작품이 쓰여진, 그리고 ..

view_/책_ 2013.08.03

'완전 도서정가제'는 최소한의 합의이자 보루이어야 한다

모 매체로부터 최근의 도서정가제 논쟁 관련 글을 부탁받았는데, 여러 이유로 정중히 거절했다. 만약 썼다면 다음과 같은 논지로 썼을 것이다. 1. 도서정가제는 이미 오래된 출판계의 주요 담론이고, 충분한 숙의를 거친 담론이다. 2. 미국식 모델이 있고, 일본식 모델이 있을 것이다. 여러 면에서 단연 일본식 모델이 우리의 가야할 길이다. 3. 그럼에도 '출판계-서점(온라인/오프라인)-독자' 간의 합의는 성사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출판계와 온라인 서점간의 힘의 균형이 이미 오래 전에 깨졌고, 서점계 안에서도 온라인-오프라인 서점 간의 이해 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출판계와 서점 간을 중재할 '대표 독자 세력'은 부재하다(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4. 알라딘은 잘못했다. 그들은 독자를 앞세워 ..

view_/책_ 2013.01.24

난 알라딘에 반대한다

도서정가제 강화에 반대하는, 알라딘에 반대한다 난 알라딘의 "플래티넘회원"이다. 무엇보다 그들의 책보는 안목이 좋았다. 타사이트보다 조금 비싸도 기꺼이 알라딘에서 샀다. 그런데 이번엔 정말이지 실망이다. 책보는 안목도 그저 상품을 보는 안목일 뿐인가? 도서정가제가 강화되면, '예스24'-'교보문고'와 경쟁해야 하는 알라딘의 심정은 더욱 절박해지겠지. 도서정가제를 반대하면, 다수 독자들은 좋아할 거다(마치 매주 일요일에도 영업을 재개한 이마트를 내심 속으로 환영하는 사람들처럼). 그러나 알라딘의 차별화 전략이었던, 책을 좋아하는 열혈 독자는 잃게 될 것이다(어쩌면 나를 포함하여). 부디, 이번 일로, 알라딘이 좀 아팠으면, 그래서 손해도 좀 보았으면 좋겠구나. 그래서 책보는 안목 뿐만 아니라, 책을 사랑하..

view_/책_ 201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