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된 얼굴로 제 몸을 출렁이며 문을 여는 해 화사한 빛으로 퍼져가는 무수한 햇살 가슴에 숨었던 어둠도 천천히 그 장막을 거둔다 밤새 길어올린 물방울 일제히 내뿜는 초록의 함성 나무들의 갈채 그들만의 환희로 채워지는 숲 흙은 그윽한 향기로 넘지시 미소를 보내며 잘 한다, 잘 한다 기꺼운 마음으로 흥얼거리고 하늘은 무한의 가슴을 열어 그 넓이를 다해 웃는다 저마다 가장 좋은 것으로 새날을 준비하는 분주함 아침은 축복의 향연이다 한홍자, "아침" 아침은 생존을 위한 발버둥, 정도로 치부될 때 그 인생은 비극이다. 그래서 나의 인생은 아직 비극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아침은 축복의 향연이다. 나도 그렇게 고백하며 감탄하며 감사하며 살고 싶다. 그렇게 극적인 반전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