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2

신학의 길을 묻는 이에게

"오늘 이곳에서 살아내야 할 진리, 그것을 가르쳐주신 교수님께"를 포스팅하면서, 역시 오래된 편지 하나를 찾아서 올립니다. 요한 형제가 유학 떠나기 전에 형제에게 썼던 편지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섣부른, 서툰 조언들이 부끄럽습니다만, 그래도 서두의 "신학함"에 대한 저의 해석은 지금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이 글을 블로그에 옮겨놓습니다. 요한 형제, 제가 모셨던 스승께서는 신학의 모티브는 ‘저항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다분히 유대 신학의 '파토스' 개념에서 비롯한 접근이었지만, 나름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신학을 하나님, 또는 그분의 가르침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라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학문과는 다르게 신학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 삶, 또는 그것을 살아가는..

窓_ 2008.06.12

오늘 이곳에서 살아내야 할 진리, 그것을 가르쳐주신 교수님께(IVP 북뉴스 2006년 7-8월호)

2005년과 2006년에 걸쳐, IVP 북뉴스에 글을 연재한 적이 있다. 북뉴스는 사실 정체성이 모호했다. 자사 책을 소개하는 안내지이면서도 서평지의 역할을 일부 갖고 있었고, 나는 IVP 책을 중심으로 하되 다른 출판사 책을 일부 포함하여 소개하는 방식으로 썼다. 아무래도 IVP 책의 비중을 신경 쓸 수 밖에 없었고, 이 글 이후 연재를 그만 두었다(이후로 두 번 더 썼으나 IVP 30주년을 정리하는 글이었으므로, 원래 연재와는 다른 글로 생각했다. 연재를 그만 둔 이유는, IVP 북뉴스라는 매체의 한계와 맞닿아 있다). 아무튼, 난 이 글을 연재의 결론으로 썼다. 그 글을 다시 꺼내어 읽어본다. 글의 요지는, 신학을 그만 두고 문서사역을 선택한 나의 '변'이었다. 나에게 그토록 신학자의 길, 목회자의..